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국내 출시는 오는 20일로 2009년 첫 아이폰 도입 이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하지만 해당 기능이 담긴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 중 진행되는 iOS18.1 버전 업데이트 후 제공된다. 이마저도 일부 기능만 먼저 서비스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6의 완전한 AI 서비스는 내년 중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애플 인텔리전스는 영어 서비스를 우선 서비스하며 중국어 등 언어는 내년 중 업데이트 예정으로 한국어 업데이트는 아직 언급도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아이폰16 시리즈가 반쪽짜리 AI 스마트폰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삼성전자의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가우스, 빅스비 등 삼성전자의 AI를 활용한 ‘갤럭시 AI’ 기능을 완전히 적용하고 출시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로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되는 대부분의 기능이 사용자가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기능 및 지역적인 측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도입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전체적인 영향은 시간이 지난 뒤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하위 기종에도 확대하는 등 AI 스마트폰 생태계 격차를 확실히 벌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16을 공개하기 직전인 지난 6일 갤럭시 S24 시리즈'와 지난 해 출시한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갤럭시 AI 신기능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AI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대상 모델은 ▲갤럭시 S24시리즈(S24∙S24+∙S24 울트라) ▲갤럭시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S23 FE) ▲갤럭시Z폴드5∙Z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모델 사용자들은 신형 갤럭시 Z 폴드6∙플립6에 탑재된 One UI 6.1.1이 지원하는 소통과 생산성, 창의성 전반에 걸쳐 한층 고도화된 새로운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현장에서 듣는 외국인의 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텍스트로 보여주는 '통역 듣기 모드'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해도 사용자의 어조와 스타일이 반영된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 게시글을 제안하는 '글쓰기' ▲최근 상대방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해 맞춤형 답장을 제안하는 ‘답장 추천’ 등 언어의 장벽을 넘어 직관적인 소통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이 업데이트 됐다.
또한 ▲노트 어시스트의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과 'PDF 오버레이 번역' ▲간단한 스케치를 정교한 AI 이미지로 변환하는 스케치 변환 ▲수학 문제 풀이와 음악 찾기 기능을 제공하는 한층 진화한 '서클 투 서치까지 갤럭시 AI의 생산성 기능도 기존 갤럭시 모델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는 갤럭시A55·A54·A35·A34 등 보급형 모델에도 갤럭시AI 일부 기능을 적용하는 등 AI 기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기종에 갤럭시 AI 기능을 업데이트해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AI=삼성’ 공식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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