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전기SUV 아토3에 대한 인증을 이날 완료했다.
이 차량은 전장(길이) 4455mm, 전폭(너비) 1875mm, 전고(높이) 1615mm, 축간거리 2720mm인 C세그먼트 차량이다. 덩치만 놓고 보면 현대차 코나(전장 4355mm), 기아 셀토스(4375mm)보다는 크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4540mm) 보다는 작은 소형SUV다.
관건은 가격인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기세를 보면 국산차가 긴장해야 할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일본 출시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60kWh급 고용량(익스텐디드) 버전이다. 국내에는 50kWh급 저용량(스탠다드) 모델을 들여온다. 업계에서는 국내 출시 가격이 3000만원 중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만큼 국내 보조금은 국산차 대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3에 책정된 국고·지자체(서울) 보조금이 278만원으로 국산차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를 미뤄보아 아토3의 국내 실구매가격은 3000만원 초반대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저가형 모델로 나온 코나 일렉트릭(EV) 이밸류 모델이 같은 기준으로 3385만원이었기 때문이다.
BYD가 일본 시장을 파고 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BYD는 지난해 일본에서 전년 대비 54% 늘어난 2223대를 판매하며 토요타를 제치고 전기차 4위를 차지했다. 1위 닛산은 44% 줄어든 3만749대다. 절대적인 판매량이 많다고 할 수 없지만 BYD 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자동차에 대한 기준이 높고 중국차에 대해 부정적인 건 우리와 비슷하다"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 관심을 끌어들이는 최고의 무기인 것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