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에 설립된 두산그룹은 장수 회장이 많았다. 올해로 창립 129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고 박두병 초대회장부터 지금까지 10명이 회장직을 거쳐 갔는데, 10년 이상 재임한 회장은 박정원 현 회장이 유일하다.
박정원 회장 후임자로는 두산그룹 오너 4세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현재 ㈜두산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6명이다. 박정원 회장이 7.64%로 가장 많고, 이어 박정원 회장 동생이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인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5.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원상 대표이사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은 3.64%를 갖고 있다. 원상은 두산가 선산을 관리하는 부동산 회사다. 박석원 ㈜두산 사장은 2.98%를 가지고 있다. 원상 사내이사인 박태원 한컴 부회장이 2.70%, 두산밥캣코리아 대표이사 박형원 사장이 1.99%,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박인원 사장이 1.9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분이 없는 오너 4세도 있다.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 아들인 박경원·중원과 박용만닫기박용만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 자재 박서원·재원은 아버지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때 함께 그룹을 떠났다. 고 박두병 초대회장 막내 아들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두산그룹을 떠나 본인 회사를 만들어 자립했기 때문에 그의 아들 박승원 역시 두산그룹과의 인연은 없다.
두산그룹은 ‘형제·장자 승계’를 실행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창업주 고 박승직 회장과 고 박두병 초대회장을 거쳐 오너 3세 형제 경영이 본격 시작됐다. 1980년대부터 장남 박용곤, 차남 고 박용오, 3남 박용성, 4남 박용현, 5남 박용만 회장 순서대로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두산가는 가족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원 회장은 그의 나이 23세 때 1985년 두산산업에 입사해 30여년간 그룹 내 여러 사업 부문에 재직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을 겪은 후 사령탑에 올랐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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