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은 최고속도 180㎞/h로 운행되는 초고속 열차다.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교통혼잡 완화 및 초연결 광역경제 생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개통 이틀차인 30일 월요일 오전 찾은 서울역에서 GTX를 타려면 기존의 1, 4호선이 아닌 별도의 입구를 통해 접근해야 했다. 약 지하 7층 정도에 해당하는 대심부까지 내려가야 했으므로 움직이지 않고 에스컬레이터에 서서 내려간다고 할 때 약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는 수서~동탄 구간과도 공통되는 부분으로, 에스컬레이터를 빙글빙글 돌아서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었다.
북부 구간의 배차간격은 약 10~15분 정도였는데, 각 열차는 정시에 도착해 시종착역 기준으로 약 5분 정도를 기다린 뒤 출발했다. 11시에 서울역에 도착한 기차가 11시 5분에 출발했고, 연신내역까지 주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정도였다. 기존 서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연신내역으로 이동하려면 종로3가역 환승 등을 경유해 약 33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가히 ‘교통혁명’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진동과 소음은 남부 노선보다는 다소 강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11시 5분에 서울역에서 출발한 GTX-A 열차는 운정중앙역에 11시 26분에 도착했다. 22분이 체 걸리지 않은 시간이었다. 기존에 서울역에서 운정중앙역 인근 파주 운정신도시 아이파크까지 접근하려면 버스와 지하철을 수차례 환승해야만 1시간 1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것도 ‘도어 투 도어’를 계산한 것이 아닌 단순 교통 이동거리만 계산한 것이다.
운정중앙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일산 쪽에서만 20년이 넘게 살았는데 이런 속도로 서울역을 오갈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비용이 싼 것은 아니지만 시간을 이렇게까지 아낄 수 있으니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그만한 가치를 하는 것 같다”며, “GTX-A가 강남까지 연결된다면 앞으로 생활 반경이 훨씬 넓어져서 삶의 질도 오를 것”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종착역인 운정중앙역에는 총 7대 정도의 엘리베이터가 기동되고 있었다. 지하 9층에서 지하 8층까지 운영하는 엘리베이터와 지하 8층에서 지하 3층까지를 오가는 엘리베이터는 별도다.
지하 2~3층을 오가는 플랫폼에는 버스정류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었다. 공항버스 승강장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마련된 이 공간은 버스정류장을 겸하고 있어 무더운 여름철이나 추운 겨울철에도 승객들이 편리하게 버스 환승을 할 수 있도록 배려된 공간으로 여겨졌다.
파주시는 GTX를 중심으로 한 버스노선을 대거 개편했다. 운정중앙역과 운정권·금촌권·그 외 파주 지역들을 넓게 연결하는 교통망이 형성돼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역~삼성역~수서역을 잇는 전체 구간은 2028년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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