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이른바 '금리인하 실기론'을 반박하며 "8월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28일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직전보다 0.25%p 인하했다. 10월에 이어 연속 인하다.
이 총재는 앞서 8월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한번 쉬어감으로써 금융안정을 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는 측면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른바 금리인하 실기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그는 "실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내리면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주는 게 사실이며, 금리를 인하하기 전인 올해 5~6월에 미국 금리 하락 전망에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가계부채가 폭증했다"며 "다행히 8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정부가 거시 안정성 정책을 쓰면서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실기라지만, 그때 쉬어갔기 때문에 가계부채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동력을 막은 것이다"며 "금리 인하 속도가 틀렸다는 분들이 있는데, 1년 쯤 지나 성장률, 물가 안정, 금융안정 측면에서 한꺼번에 보고 평가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 대출 금리 등에서 경제주체들의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대가 5월 이후 커지면서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에 시장금리가 많이 떨어져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가산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안정 도모를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었다고 본다"며 "금융안정이 이뤄지면 (가산금리 등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하루하루보다 길게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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