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3.25%에서 3.00%로 조정됐다.
누증된 가계부채 우려, 미국 트럼프 2기 정책 불확실성 확대, 1400원대로 오른 환율 등이 변수로 거론됐으나, 결국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깜짝' 추가 인하로 좁혀졌다.
이번 결정은 미약한 경기와 내수부진 측면을 크게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출 부진 등에 따라 올해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에 그친 게 직격탄이 됐다.
대외적으로는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정책이 어느 정도로 구현될 지 내년 취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특히 관세 인상 등 공약의 경우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주목됐던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1.9%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8월 전망치(2.1%)보다 0.2%p 인하한 수치이며, 2%대 벽이 깨진 것이기도 하다.
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 금리를 동결하는 게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종합적인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 대비해서도 부합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는 11월 15일~11월 20일 실시한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설문 결과 58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는데, 설문응답자 83%인 83명이 1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에 진입하며 고환율 고착화 우려 및 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감소 등을 반영한 예상이었다. 0.25%p 금리인하 예상 응답자는 17%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누증된 가계부채는 최대 우려 요소로 남아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2024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 요건이 강화된 사이,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금통위의 인하 결정이 전원일치 보다는, 소수의견이 제시됐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Fed)이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조정한 가운데, 이번 인하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최대 1.75%p로 확대됐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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