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에 따라 국내 건설사는 우려와 기대가 상존한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해야만 무기 지원을 하는 종전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월 블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러-우 전쟁 종식이 전망되는 만큼, 우크라이나 재선사업이 국내 건설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규모(2024~2033년)는 4863억달러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제일엔지니어링·삼부토건이 진출해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와 함께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공항 확장공사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다. 제일엔지니어링은 우만시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사업을 수주했고, 삼부토건은 호로독 시와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 관련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중동지역 강경책은 중동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설업계에는 악재라고 평가된다. 미국이 중동 전쟁을 강제적으로 개입해 와해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의 친이스라엘 정책이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지역 긴장도가 높아지면 중동 국가 신규 발주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국내 건설사들은 중동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수주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비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평가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가 종잡을 수 없는 만큼, 국내 건설업계에 파생되는 영향도 확신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러-우 전쟁이 마무리된다고 해도 우크라이나 측에서 국내 건설사에 수주 기회를 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파격적으로 지원해준 국가에 먼저 기회를 주게 될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이렇다한 지원을 한 게 없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 공사비가 결코 낮은편이 아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회·악재 등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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