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1(목)

[DCM] SKC,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그룹 사업 재편 주효

기사입력 : 2024-10-23 05:00

(최종수정 2024-11-05 19:1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부정적’ 등급전망 불구 투자자 반응 ‘긍정적’

남은 숙제는 수익성 확보와 성장성

SKC 실적 추이./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이미지 확대보기
SKC 실적 추이./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부정적’ 등급 전망 꼬리표를 달고 공모 회사채 시장을 노크한 SKC가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 역시 공모 조달에 성공하는 등 시장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호적인 평가를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SKC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별로는 2년물이 500억원 모집에 2160억원이, 3년물은 500억원 모집에 2120억원이 몰렸다. 금리 또한 2년물인 -5bp, 3년물이 -1bp에서 결정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SKC 신용등급은 A+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비우량채(A급 이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려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389억원을 기록하면서 우려는 더욱 가중됐다. 그럼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원인으로는 사업 리밸런싱이 꼽힌다.

SKC는 SK피유코어와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부문 매각 등으로 자금을 확보한 후 SK넥실리스 등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그룹 주력 계열사들과 사업 연계성을 강화하는 등 재무안정성과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관건은 투자자들이 지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과 사업 재편 등 어느 쪽에 더욱 주목하는지 여부였다. 결과적으로는 SKC 사업 재편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사업 재편…’긍정적’ 시장 반응 지속될까
SK그룹은 지난 9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를,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을 각각 흡수합병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SK에코플랜트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싱가포르 법인인 S.E.Asia Pte. Ltd’(에센코어 지분 100% 보유)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세부적을 보면 피흡수합병 법인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력 계열사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 또한 지난 7월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1300억원)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 대비 8배가 넘는 수요(1조400억원)을 확인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초 진행한 수요예측(1300억원 모집에 7000억원 수요 확인) 흥행 수준을 뛰어 넘은 것이다.

SK에코플랜트의 합병안 발표 당시 이 소식에 대해 시장이 반가워한 것은 아니다. 알짜 계열사들을 SK에코플랜트에 이전하면서까지 정상화해야 하는지, 궁극적으로는 지주사인 SK에 유리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지속됐다.

SK그룹 입장에서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SK스퀘어, SK온 등 신성장 동력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성장보다는 생존에 집중했던 것이다.

채권 시장 반응을 보면 SK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남은 숙제는 수익성 확보 및 성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SKC의 경우는 유동성 확보와 지속된 적자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여부가 중요했다”며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린 것을 보면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일단은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전에 주관사들이 탭핑을 잘한 것도 흥행을 이끌어낸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이성규 기자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