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단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다, 착공 및 준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서울시에서는 재건축과 재개발에 이어 빠질 수 없는 주택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서리협은 “서울시 내 1990년대 지은 노후아파트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직증축과 수평증축 등 각종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공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일반분양이 가능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주택정비는 물론, 신규주택공급까지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점차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송파구 오금아남아파트(송파더플래티넘, 2024년 1월 입주)를 시작으로 강동구 둔촌현대1차아파트(더샵둔촌포레, 2024년 11월 입주예정), 송파구 송파성지아파트(잠실더샵루벤, 2025년 3월 입주예정)까지 연이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용산구 이촌동 현대맨숀(이촌르엘)은 공사 중에 있으며, 강남구 청담동 청담건영(르네자이)도 9월부터 이주를 개시한 상태다.
‘수직 증축'은 기존 아파트 층수를 위로(수직)으로 올리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기존 세대수의 최대 15%의 증축해 일반분양할 수 있다.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은 수평‧별동 증축형 리모델링 대비 구조 안전에 대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된다.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은 전문기관의 1‧2차 안전성 검토를 실시해야 한다.
서울시에 수직증축형 단지들도 증가세다. 지난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 1층을 비우고 최상층 1개를 증축하는 행위’에 대해 수직증축으로 본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나온 영향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안전진단 B등급을 받은 단지들은 ‘세대수가 증가하지 않는 수직증축’ 또는 ‘2~3개층 수직증축’을 위한 1차 안전성 검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서정태 서리협 회장은 “당장 내년부터 그간 누적된 주택공급 부족에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번 8.8 부동산 공급대책에도 재건축과 재개발 활성화 대책 및 규제완화만 있어 아쉬웠다”며 “주택의 장수명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주거의 질을 조기에 개선할 수 있고 도심지에 신규주택공급 효과가 있는 리모델링사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입법,제도적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원식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영업실 실장(상무)는 “리모델링사업은 재건축사업 보다 상대적으로 주택공급 효과가 작고 공공기여 등을 통한 인프라 개선이 어렵다고 인식돼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규제 완화에 미온적인 상황이지만, 리모델링사업은 재건축사업 대비 신속한 노후주택 정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사업은 준공된 지 30년이 경과돼야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은 15년이 경과하면 사업착수가 가능하므로 보다 신속하게 노후주택의 물리적 노후화를 개선 할 수 있고, 트렌드에 맞는 공간 재구성 등을 통해 사회적 노후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원식 상무는 “리모델링사업은 도심지에 신규주택공급 효과가 생각보다 크다. 포스코이앤씨만 하더라도 이달말 준공되는 더샵둔촌포레외 내년 3월 준공되는 잠실더샵루벤에서 103세대를 신규공급했다”며 “현재 공사중인 분당지역 프로젝트들에서 675세대를 비롯해 그동안 수주한 사업지에서 약 4600여 세대의 신규주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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