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0.07(월)

[DCM] 슈퍼사이클 탄 LS일렉트릭, 회사채 2000억 중 60% 운영자금에 '올인'

기사입력 : 2024-10-07 14:1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수요예측 흥행하자 500억원 증액 발행
원재료 매입 및 유상사급에 1200억원 사용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지난 30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지난 30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전력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올라탄 LS일렉트릭(회장 구자균)이 회사채 총 발행금액 2000억원 중 60%에 달하는 1200억원을 채무상환이 아니라 원자재 구입 등 운영자금에 올인한다.

LS일렉트릭은 7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장한다. 3년물 1300억원과 5년물 700억원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1500억원을 발행하려 했으나,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이 흥행하자 500억원을 증액해 총 2000억원으로 확대 발행했다. 당시 목표금액보다 6배가 넘는 95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는데, 3년물 1000억원과 5년물 500원에 각각 6300억원과 3250억원이 몰렸다.

LS일렉트릭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이달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채무상환에 800억원, 운영자금에 1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운영자금 1223억원이 필요한데, 조달자금 1200억원과 함께 나머지 23억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

운영자금은 은, 동, 철, 알루미늄, 전기강판 매입 및 유상사급 거래 등에 모두 사용한다. 유상사급은 원사업자가 원자재를 직접 구입해 수급자에게 판매하고, 수급자가 이를 토대로 제품을 만들어 다시 원사업자에게 납품하는 방식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원자재 매입 대금 항목에 부품가격과 부품조립 가격이 포함된다"며 "회사가 원재료를 매입하면 이를 협력업체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기기에는 외함이 필요한데, 이것을 제작하는 것 역시 협력업체에서 한다"며 "조립비 지급 등도 이 항목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이 올 2분기 전력 및 자동화 사업부문에서 매입한 원재료 및 부품 가격은 8776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총 1조7589억원을 사용했다.

LS일렉트릭 베트남 사업장에서 관계자가 생산된 배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S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LS일렉트릭 베트남 사업장에서 관계자가 생산된 배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S일렉트릭

이번 LS일렉트릭 회사채 대표 주관사는 NH투자·KB·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사는 LS·삼성·대신·한국투자·키움증권이다. 발행금리는 3물과 5년물 각각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금리)에 -12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됐다.

LS일렉트릭은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전기자동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창립 50년 만에 최대 기회를 맞았다.

지난 1일 창립 기념식에서는 구자균 회장이 "AI, 디지털기술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글로벌 전력·자동화 산업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았다"며 "미국, 일본, 유럽 중심의 일부 국가, 일부 기업들이 장악해왔던 글로벌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 매출 4조2305억원, 영업이익 32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2조1711억원, 영업이익 2034억원을 냈다. 캐시카우인 전력 부문에서 전체 매출 중 88.7%에 해당하는 1조9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억 달러(약 9240억원) 수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1조5583억원 중 44%(6846억원)를 차지했다. 현재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태양광발전, 친환경 자동차 전장부품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신혜주 기자기사 더보기

[관련기사]

산업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