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은 7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장한다. 3년물 1300억원과 5년물 700억원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이달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채무상환에 800억원, 운영자금에 1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운영자금 1223억원이 필요한데, 조달자금 1200억원과 함께 나머지 23억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
운영자금은 은, 동, 철, 알루미늄, 전기강판 매입 및 유상사급 거래 등에 모두 사용한다. 유상사급은 원사업자가 원자재를 직접 구입해 수급자에게 판매하고, 수급자가 이를 토대로 제품을 만들어 다시 원사업자에게 납품하는 방식이다.
LS일렉트릭이 올 2분기 전력 및 자동화 사업부문에서 매입한 원재료 및 부품 가격은 8776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총 1조7589억원을 사용했다.
이번 LS일렉트릭 회사채 대표 주관사는 NH투자·KB·신한투자증권이며, 인수사는 LS·삼성·대신·한국투자·키움증권이다. 발행금리는 3물과 5년물 각각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금리)에 -12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됐다.
LS일렉트릭은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전기자동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창립 50년 만에 최대 기회를 맞았다.
지난 1일 창립 기념식에서는 구자균 회장이 "AI, 디지털기술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글로벌 전력·자동화 산업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았다"며 "미국, 일본, 유럽 중심의 일부 국가, 일부 기업들이 장악해왔던 글로벌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 매출 4조2305억원, 영업이익 32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2조1711억원, 영업이익 2034억원을 냈다. 캐시카우인 전력 부문에서 전체 매출 중 88.7%에 해당하는 1조9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7억 달러(약 9240억원) 수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1조5583억원 중 44%(6846억원)를 차지했다. 현재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태양광발전, 친환경 자동차 전장부품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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