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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800억 규모 광양항 물류 자동화 설비 사업 수주

기사입력 : 2024-10-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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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이송장비 AGV 및 관제시스템 등 핵심 설비 공급
"항만, 스마트 팩토리 등 관련 인프라 시장 공략 지속"

현대로템이 부산 신항 7부두에 공급한 AGV. /사진제공=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부산 신항 7부두에 공급한 AGV. /사진제공=현대로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로템(대표이사 이용배)이 약 800억원 어치 무인이송장비(AGV) 사업을 따냈다. AGV는 화물을 적재해 지정된 장소까지 자동으로 이송하는 무인 차량으로 물류 자동화의 핵심 설비다.

7일 현대로템은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에서 발주한 828억원 규모의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으로 오는 2029년까지 총 44대 항만 AGV와 관제 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 설비를 공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컨테이너 이송과 적재, 반출 등 부두 내 모든 뮬류 과정의 완전 자동화가 구현될 광양항의 물동량을 맡는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AGV는 길이 16미터(m), 폭 3m, 높이 2.3m 크기의 대형 항만 AGV다. 최대 65톤(t) 중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전기 구동 방식이며,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30분 충전으로 8시간을 구동할 수 있다.

AGV에 탑재된 안테나와 항만 바닥에 매립된 센서인 트랜스폰더(Transponder)가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를 교신해 정교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 전·후면에 장착하는 라이다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해 주행 간 충돌도 방지한다.

현대로템이 독자 개발한 AGV 관제시스템으로 복잡한 물류 현장에서도 AGV가 유기적으로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고리즘에 기반해 무인이송장비 이동 경로도 최적화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0년 스마트물류사업실을 신설했다. AGV 및 AMR 자동창고 등 다양한 물류 자동화 설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에코플랜트 공장에 AGV 전용 생산라인과 주행시험장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품질 설비를 적기 납품해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날 광양항의 안정적인 운영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항만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 등 물류 자동화 설비 시장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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