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산업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3일 열리는 2024 게임대상의 참가 접수를 시작했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내달 28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과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난해 게임대상은 네오위즈의 콘솔게임 ‘P의 거짓’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약 20년 만의 콘솔게임 대상 수상이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의 첫 콘솔 패키지 게임으로 국산 게임 최초의 게임스컴 3관왕, 글로벌 누적판매량 100만장 돌파 등 성과를 거뒀다. 최우수상도 넥슨의 첫 콘솔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가 수상하며 콘솔 불모지인 한국의 게임 산업 다양성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게임대상도 이 같은 콘솔 대세론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모바일‧PC에서 벗어나 콘솔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국산 콘솔 게임들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작들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다. 두 게임 모두 올해 처음으로 개발된 신규 IP 콘솔 타이틀로 출시와 함께 서구권 시장 등에서 큰 성과를 보이며 국산 콘솔게임의 저력을 보여줬다.
먼저 넥슨의 핵심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SF 배경의 게임으로 3인칭 슈팅과 롤플레잉(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지난 7월 PC(스팀, 넥슨닷컴), PlayStation4/5, Xbox Series X/S, Xbox On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했다.
이 게임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올해 넥슨의 신규 게임개발을 총괄하는 개발부사장을 겸임한 이후 출시한 첫 프로젝트로 기대를 받았다. 박용현 대표는 넥슨의 대표작인 ‘히트 시리즈’, ‘오버히트’, ‘V4’, ‘블루아카이브’ 등의 개발을 지휘한 인물로 넥슨 그룹 개발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는 물론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생소한 루트슈터 장르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에서는 출시 직후 약 30분 만에 글로벌 매출 1위, 동시 접속자 22만명, 최대 플레이 5위 등을 기록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플랫폼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동시접속자가 50만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넥슨에 따르면 이용자 약 80%가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프트업이 지난 2022년 12월 출시한 니케도 지난해 유력한 게임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시프트업은 올해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로 다시 한번 전상에 도전하는 것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지난 4월 출시한 콘솔게임으로 글로벌 게임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하는 국산 게임이다. 글로벌 서비스도 플레이스테이션(PS)5에서 독점으로 진행하는 등 국산 콘솔게임의 첫 이정표를 세웠다.
이 게임은 유명 일러스트 김형태 대표가 개발을 지휘했다. 뛰어난 그래픽은 물론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 등은 물론 게임 스토리도 호평을 받으며 비주얼과 게임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실제 스텔라 블레이드는 정식 출시 이후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게임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전문가 평점 81점, 이용자 평점 9.2점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5 단일 플랫폼 판매에도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상업적으로도 성과를 거뒀다. 니케 이후 또 다른 캐시카우가 필요했던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으며 상장 당시 시총 4조원을 돌파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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