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하나금융은 추석 연휴 직후 차기 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승계 절차에 착수한다. 우리금융도 이달 말 은행장 선임 절차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 등 4대 시중은행장은 모두 올해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은행 경영승계를 총괄하고 있다.
지주 위원회에서 은행장 후보군을 심의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면 각 은행의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기준 적합여부 등을 심사해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금감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모범관행은 차기 CEO 선임 시 현직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문화하고, 단계별 최소 검토 기간을 두도록 했다. 각 은행은 올 1분기 모범관행을 반영한 이행계획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가장 먼저 은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의 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했다. 롱리스트를 바탕으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위한 심의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자경위 관계자는 “신한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개정은 지난해 말 감독당국이 제시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충실히 반영했다”며 “과거 대비 자회사 경영승계절차를 일찍 개시한 만큼 위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보군을 면밀하게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지주도 은행장을 시작으로 카드·보험·증권 등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 선임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주나 은행을 제외한 다른 계열사는 지배구조 모범 관행의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통상 은행장과 주요 계열사 CEO 임기 만료가 겹치면 금융지주 이사회 내 위원회는 비슷한 시기에 후보군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금융지주사별 임기 만료 CEO를 보면 신한금융에서는 14개 자회사 중 김상태닫기김상태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대표와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 신한자산운용 대표를 제외한 12곳 CEO의 임기가 끝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포함해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등 ‘빅 3’ 자회사 CEO 모두 올해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대표, 조경선닫기조경선기사 모아보기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의 임기도 올해 말까지다. 박우혁 제주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1일 끝난다.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 역시 핵심 계열사 CEO가 인사 대상에 오른다. KB금융에서는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포함해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가 올해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맞는다. 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의 임기도 올해 말까지다.
하나금융에서는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핀크 대표 등의 임기도 올해 말 끝난다.
우리금융의 경우 조병규 우리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올해 12월 31일 임기 만료를 맞는다.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도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22일까지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와 은행에 한해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적용되기 때문에 우선 은행장 후보 추천을 위한 지주 위원회가 추석 이후에 열릴 예정”이라며 “다른 계열사 CEO 선임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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