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폭은 같은 기간 대비 약 89% 줄었다. 회사의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 11조9612억원, 영업손실은 5631억원이다.
LG이노텍도 지난해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4조555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2분기 중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약 726% 급증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총 매출 20조6053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대비 약 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308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약 35%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양사가 실적 반등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애플 효과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출시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에 이어 올해 5월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망 이슈로 아이폰15 시리즈 OLED 패널 수주 물량을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빼았겼지만, 올해는 차질없이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은 아이폰 용 패널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더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 공급을 주력으로 삼는 LG이노텍도 아이폰15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애플의 중국 시장 공략 강화로 카메라 모듈이 속한 광학솔루션사업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사업이 포함된 기판소재사업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먼저 LG디스플레이는 골칫거리였던 LCD 비중을 줄이고 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광저우의 LCD 패널 공장의 우선 협장자로 중국 1위 TV 제조사인 TCL의 자회사 CSOT를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적자 상태인 LCD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OLED 경쟁력 제고와 재무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OLED 사업 라인업을 다양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7.7% 점유율(매출 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57인치 필러투필러(P2P) LCD와 차량용 P-OLED P2P 등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전장과 반도체 기판 사업에 더해 로봇, 우주, 항공, 의료기기 등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 현재 북미 연구개발(R&D) 우수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해당 채용은 북미 권역에 있는 대학의 석박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로봇 플랫폼 기구 설계, 생체 접학 가공 소재, 우주항공용 원자력 전지 관련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 중이다.
또 LG이노텍은 최첨단 '디지털키(Digital Key) 솔루션'을 앞세워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디지털 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은 저전력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NFC), 초광대역(UWB) 등 무선통신 기술 역량이 집적된 차량 통신 제품으로 2027년 양산이 목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독보적인 무선통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통신부품을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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