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관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3일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밸류업 공시에 담길 내용에 대해서는 이사회와 함께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수준, 자본 비율 관리, 자본 활용 방안, ROE 제고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들어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 제도도 도입했고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도 7200억 수준으로 발표했다”며 “아직 밸류업 공시 전이긴 하지만 이미 밸류업에 따라서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ET1 비율은 13% 중반대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이고 총액 기준 분기 균등 현금 배당은 1조2000억원”이라며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이 37.7%고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KB금융은 올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날 KB금융은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보유 자사주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가 1400만주 있는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활용할 계획이 있다”며 “다만 지금은 시장에 내놓거나 할 계획은 전혀 없고 현재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준형 상품 사업장을 비롯해서 전 사업장에 대해 2분기에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재점검했고 이에 따라 굉장히 보수적인 예상 손익을 산출해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책준형 관련 신탁 계정대 금액이 3000억원 정도 나가 있는데 충당금 자체가 전체적으로 70% 정도 쌓여 있고 추가적인 신탁 계정에 대비해서도 약 30% 쌓여있어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 PF 시장 전망이 낙관적으로 돌아섰다고 보지는 않다고 했다. 최 부사장은 “부동산신탁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존 부동산 PF 자산에 대해 최근 충당금 유입이 많이 안 된 것은 기존에 보수적으로 쌓았고 KB금융의 부동산 PF 자체 퀄리티가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선순위 쪽이 95% 이상이고 사업장이 수도권에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PF 시장이 낙관적으로 돌아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향후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빨리 되는지, 분양시장이 좋아지는지, 정부에서 추진하는 부동산 PF 연착륙이 잘 되는지 등 어느 정도 선결과제가 아직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 양종희號 KB금융, ELS 보상 비용 인식에도 비은행 호조에 ‘선방’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 이재근 국민은행장, 충당부채 인식에도 자산·NIM 확대로 수익성 방어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 구본욱 KB손보 대표, 공격영업에 CSM 9조원 달성…현대해상 턱 밑 추격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 WM자산 성장·DCM 선두 수성…순익 3795억원 전년비 50%↑[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내실성장 전략 통했다…상반기 순익 전년 比 32.6%↑[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