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에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39건으로 전달(2903건) 보다 9.1%가 줄었다.
낙찰가율이란 경매에서 최종적으로 낙찰된 가격이 기존의 시장가 대비 얼마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지를 의미한다. 낙찰율은 경매에 참여하는 입찰자들의 수요를, 낙찰가율은 시장가격 대비 경매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쓰일 수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2.5%) 보다 4.7%p 상승한 47.2%로 전년 동월(28.3%) 대비로는 무려 18.9%p가 치솟았다. 낙찰가율은 전달(89.1%)에 비해 3.8%p 상승한 92.9%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7%로 전월(40.4%) 대비 5.3%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86.4%) 보다 0.9%p 오른 87.3%를 기록해 5개월 연속 85%선을 웃돌고 있다. 특히 하남시와 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전월(10.1명) 보다 0.5명이 늘었다.
인천 아파트는 낙찰률은 29.8%로 전월(38.9%) 보다 9.1%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82.5%) 대비 3.9%p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낙찰가율은 대부분 60%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2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6.4%) 보다 8.7%p 상승한 85.1%를 기록해 2022년 11월(88.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어서 경북(82.6%)이 2.6%p, 전남(79.1%)은 0.3%p 올랐다. 강원(81.7%)은 전달(92.9%) 대비 11.2%p 하락했으며, 충북(83.7%)은 4.1%p, 경남(77.5%)과 충남(80.7%)은 각각 3.5%p, 1.6%p 내려갔다.
진행건수 23건 중 1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4%, 15건 가운데 3건이 낙찰된 세종은 84.4%로 집계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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