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대표 안성우)이 2024년 하반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222개 단지에서 19만3829가구가 공급예정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연간 분양(18만6565가구) 보다 4%가량 많은 물량이다. 분양가 상승과 공급축소 등의 우려에 따라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을 준비한 영향으로 보인다.
또 예정과는 달리 분양이 밀리는 단지들도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분양물량은 예정 물량의 절반 가량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어 분양 경기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별 분양예정을 살펴보면 수도권 10만8675가구, 지방 8만5154가구가 공급된다.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 중 절반이 넘는 부분이 경기도(6만2703가구)에 집중되고, 다음 ▲서울 2만7583가구 ▲인천 1만8389가구 순으로 수도권 분양예정이 많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1만3192가구로 하반기 분양예정이 많았다. 대단지 재개발 및 재건축의 일반분양이 계획된 영향이다. 다음은 대전 1만2331가구다. 도안 2단계 분양이 본궤도에 올랐고, 정비사업의 일반분양까지 더해지며 물량이 많다. 그 밖에 ▲대구 1만2028가구 ▲충남 1만469가구 ▲경북 7710가구 ▲경남 7479가구 ▲충북 5161가구 ▲울산 5059가구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하반기 분양시장은 물량이 대거 몰린 만큼 경쟁력을 갖춘 곳에 청약자가 쏠리는 옥석가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지역은 전세불안과 공급부족 등의 우려로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솟는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가격 경쟁력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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