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취임 6개월 만 첫 게시물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티셔츠, 무슨 의미?
다시 SNS 활동 재개할지에 '관심집중'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 게시물을 게재했다.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경영에만 전념해오던 그가 오랜만에 올린 게시물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게시물로 정용진 회장의 SNS 활동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정 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어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만 게재된 게시물로, 댓글 제한 기능도 걸어놨다.
정 회장은 취임 전, 후로 SNS 게시물을 정리했다. 논란이 됐던 SNS 게시물을 대부분 삭제했고, 소개글에도 ‘멸공’을 연상케 하는 ‘멸균’ 등 단어를 지우고 ‘믿음 감사 가족 개 만남 다운투얼쓰 그리고 홀몬’ 등으로 바꿨다.
정 회장은 그간 다른 여타 기업 오너들과 달리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공유하면서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때론 이런 활동들이 화살이 되어 돌아오기도 했다. 정치권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이나 자신의 SNS 활동 행보를 비판한 기자들의 기사를 캡처해 게시물로 올린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의 SNS 활동이 ‘오너 리스크’라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뒤 SNS 활동을 중단한 것에 대해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여나가겠다는 의지가 아니냐고 해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마냥 웃진 못했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정 회장이 SNS활동 대신 경영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회장 취임 후 SNS 활동과 골프 등 좋아하는 취미 대신 경영 활동에 전념했다. 3월부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9시에 퇴근하며 하루 12시간을 꼬박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룹과 계열사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계열사 CEO(최고 경영자)들과 일대일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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