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시장은 사고 대책의 하나로 서울시내 일방통행 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시는 전수조사 후 일방통행 교통안전시설 및 신호체계 개선이 필요할 경우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신속하게 보완할 계획이다.
이 사고로 사망자 9명, 경상자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세종대로18길은 도로와 건물을 활용해 설계해야 했기에 서울 도심에서 흔치 않은 일방통행 4차선이다.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사고 현장 인근 도로가 복잡해 운전자들이 길을 혼동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어두운 밤에는 일방통행임을 알리는 '진입금지'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고, 호텔 진출로 아스팔트 위에 그려진 방향 유도 표시 역시 헷갈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진입금지 표지판 및 노면표시가 설치돼 있으나 운전자들이 주간 및 야간에 보다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표지판이나 노면표시를) 보완·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는 보행자용 방어 울타리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울타리를 더 튼튼히 하고 안전성을 강화해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는 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사고에서 가드레일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택시가 돌진하는 사고하는 사고도 발생해 3명이 다쳤다. 이 택시 운전자도 60대 후반으로 확인되면서, 고령 운전자의 적성검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성용 중부대학교 교수(스마트모빌리티공학전공)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방안은 갑작스럽게 나온게 아닌, 경찰청이 중·장기적으로 계획했던 내용으로, 이번 사고로 중요성이 더욱 시급해졌다”며 “운전면허증을 반납한다고해서 혜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국가가 정책적인 부분에서 빠르게 절충점을 찾아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방통행은 통상적으로 낮보다는 밤에 문제가 생긴다. 먼저 진입하는 차량이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초행길에 안내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면 많은 운전자가 실수하기도 한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가 많거나 운전자 실수가 많은 곳을 살피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진입금지 표지판·가드레일 강화 등 조치에 힘써야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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