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산림청·환경부 등 유관 부처·기관은 최근 합동으로 올 여름 자연재난 대책을 냈다. 정부가 발표한 재난대책은 크게 ▲산사태 ▲하천재해 ▲지하공간 침수 방지 ▲폭염 등으로 폭넓게 담겼으며, 이달부터 약 10월까지 시행한다.
최근 10년간 풍수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총 170명으로, 이 중 75%인 128명(산사태 54명, 하천재해 40명, 지하공간 침수 34명)이 3대 유형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청이 올해 6~8월 강수량은 평년(622~790㎜)보다 비슷하거나 많겠고, 대기 불안정 및 저기압 등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촘촘한 재난 대책에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폭염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폭염대책비 150억원을 지자체에 선제적으로 지원했다”며 “풍수해·폭염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관내 주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9월30일까지 폭염상황관리TF팀을 구성해 평시 상황을 관리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폭염대책본부를 꾸려 피해 현황 및 조치사항을 관리한다.
심각한 폭염 위기 발생 시에는 마포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돼 재난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독거노인, 장애인, 노숙인, 쪽방 거주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1828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재난도우미가 방문, 전화 등을 활용해 격일로 안부 확인에 나선다. 기준중위소득 100%이하 저소득 위기가구나 주거 취약가구, 폭염으로 인한 실직 휴·폐업자 등에는 맞춤형 생계·의료지원과 공과금지원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구는 사업장 안전관리를 위해 건설근로자 등 실외 근로자에 폭염 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휴게시설과 휴식 시간 보장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보행자가 많은 교통섬, 횡단보도 등에 스마트 그늘막을 포함해 총 71개의 그늘막을 펼치고 냉방기가 설치된 경로당, 복지관을 활용한 무더위쉼터 178개소를 가동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최근 이상기후는 사전 예측이 어려워 더욱 철저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며 “구민 모두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안전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구는 이달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동작구의 경우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3개반 97명으로 구성하고, 비상단계별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동작구는 강우 상황에 따라 보강(주의), 비상 1~3단계로 세분화해 상황 파악, 전파, 현장 복구 등으로 신속히 대응한다.
구는 올해부터 예비 보강 단계를 신설해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상습 침수지역에서 자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동네 수방거점을 운영한다.
수방거점은 빗물받이를 전담 관리하고 수방 자재를 배치받아 유사시 활용한다. 침수취약지역 하수관로 50㎞ 구간과 빗물받이 1만5000여개를 준설하는 등 사전 예방을 강화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나기를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종합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대책 가운데, 감염병에 대비한 행정을 펼친다. 구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비상 방역을 실시하고 해충 유인 살충기,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 등을 설치·운영해 모기 및 해충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는 학교·어린이집·유치원 등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집단 급식 시설에 대해서도 사전에 위생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교육과 홍보를 실시해 식중독 예방에도 완벽히 한다. 무엇보다 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인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중대시민재해 예방을 위해 대상 시설물 45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시행하고, 건설공사장, 가스공급시설, 각종 재난 취약 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각종 재해를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구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폭염과 풍수해 등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관리해 구민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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