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수도권에 분양하는 브랜드 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아파트들이 1순위 청약에서 줄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1일 1순위청약을 받은 ‘이천자이 더 레브’는 603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왔음에도 불구, 총 245건의 신청만을 모으며 대부분의 단지에서 무더기 미달이 발생했다. 같은 날 청약에 나선 ‘오산세교2 한신더휴(A16블록)’ 역시 745가구 일반공급에 1010건의 신청만이 모이며 모두 1순위마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김포 북변 우미 린 파크리브’ 또한 501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왔지만 전체 1098건의 신청만이 모였다.
‘이천자이 더 레브’의 분양가는 84㎡A타입 기준 5억5700만원대다. 인근 ‘송정동양파라곤’ 84㎡타입 매물이 4억2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3억원가량 높은 분양가다. ‘김포 북변 우미 린 파크리브’의 84㎡A타입은 6억50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단지 인근은 구축아파트가 많아 매매가 기준으로는 약 2~3억원대 매물이 많은 상태다.
이들 단지 모두 오늘(22일) 2순위청약을 앞두고는 있으나, 1순위청약의 부진으로 2순위 흥행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태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30위권 내의 대형·중견건설사인 동시에, 세 자릿수 일반공급이 나오는 등 대단지 요건도 갖춘 단지들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해당 단지들은 사실상 서울과는 거리가 먼 편이기 때문에 서울과 직접 맞닿은 지역들과는 흥행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고분양가 고착화로 분양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1년 이상은 청약시장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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