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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키움 '삼성전자' 미래 '카카오' 출신…KB운용 AI퀀트 깃발 [AI 시대 금융권 디지털 人포그래픽]

기사입력 : 2024-05-20 00:00

(최종수정 2024-05-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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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포항공대 이공계 강세
증권 디지털화·운용솔루션 주목

증권, 키움 '삼성전자' 미래 '카카오' 출신…KB운용 AI퀀트 깃발 [AI 시대 금융권 디지털 人포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한신 기자]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AI(인공지능)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컴퓨터공학, 전산학, 수학 등 이공계 전공자부터 삼성전자, 현 SK하이닉스, 삼성SDS, 카카오 등 IT/전자 산업계 전문 인력의 외부수혈이 눈에 띈다. 증권업계 내부 이동도 활발하다. 또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AI를 가르치고, AI 퀀트(Quant, 계량분석) 관련 협회를 이끄는 기타 경력도 부각된다.

AI가 인터넷, 아이폰에 이은 세 번째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AI DNA를 보유한 인재를 육성하고 영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의 조건으로는 데이터 문해력(Data Literacy), 사람과 기술 사이를 중재할 커뮤니케이션(소통) 능력이 주요하게 꼽힌다.

‘AI 박사’ 모여라…증권·운용에 이과 DNA 심다
19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국내 톱10 증권사 가운데 조직명에 AI 단어가 직접 들어가고 전담 인력이 배치된 곳은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 허선호) 등 3곳이다. 운용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준용)과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에 AI 조직이 있다.

키움증권은 2024년 1월 전략기획부문 내에 'AIX(AI transformation)팀'을 신설하고 디지털화에 힘을 실었다. 사령탑으로 외부수혈된 이택헌 키움증권 AIX팀 이사는 1977년생으로,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를 졸업 후 AI 전공으로 석/박사를 받은 인물이다. 특히, 이택헌 이사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일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이사는 갤럭시S 빅스비(Bixby) 사업 개인화 홈 개발 관련해서 참여했다. 앞서 신한은행 AI센터,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에서 머신러닝(ML) 모델 개발 등을 맡은 전문가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은 WM Digital사업부 안에 편제된 'AI솔루션부'가 AI를 담당한다. AI솔루션부는 로보어드바이저, 생성형AI 기반 서비스 등을 기획 및 구축하고, AI를 바탕으로 대내·외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중락 WM Digital사업부 대표(상무)는 1971년생으로,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정보통신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사업부 대표는 앞서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또 PWC Consulting Korea 수석컨설턴트, IBM BCS Korea 매니징컨설턴트, EY Advisory Korea 파트너, Deloitte Consulting Korea 파트너 등을 두루 경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3년 말 'AI솔루션본부'를 개설했다. AI를 활용한 사내 플랫폼 구축과 AI 기술 테스트 등을 담당한다. AI솔루션본부 본부장은 주세민 상무가 맡았다.

주세민 AI솔루션본부장은 1975년생이다. 주 본부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개발팀장과 AI서비스컨설팅 팀장을 역임한 산업계 출신이다. 또 앞서 KB국민은행·KB금융지주의 AI혁신센터에서도 일했다. 현재 서강대 AI금융전공 겸임교수직도 맡고 있다.

AI 이름표가 직접 붙지는 않지만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겨냥한 조직에도 전문인력이 배치됐다. 김관식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상무)은 1970년생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SDS에서 증권IT혁신팀 팀장과 금융담당 PMO(프로젝트관리)로 일했다.

KB증권의 홍성우 IT본부장(전무)은 1967년생으로 울산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디지털정보공학 석사, 숭실대 IT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증권선물전산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대헌 하나증권 디지털본부장(상무)(1971년생)은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앞서 한국투자증권에서 일했다.

SK증권은 Digital사업본부 내 Digital사업부가 AI 업무를 맡고 있다. 김성무 SK증권 Digital사업본부장(1978년생)은 서강대 산업기술경영 석사 출신이며, SK네트웍스에서의 근무한 경력이 있다.

심완보(1973년생) IBK투자증권 DT부문장 겸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전 KB증권 디지털채널Unit 부장 출신이며, 11번가에서 버티컬기획팀장으로 일했다.

정훈기 하이투자증권 IT본부장(상무)(1965년)은 중앙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으며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 IT지원본부 상무로 일했다.

박형규 현대차증권 디지털사업실장(상무)(1975년생)은 옛 대우증권 상품개발팀, 전 미래에셋증권 상품솔루션팀장을 지냈다.

한일현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사업본부장(상무)(1975년생), 최광철 대신증권 디지털부문장(상무)(1973년생)도 디지털 유관조직 수장이다.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의 경우, 현재 따로 AI 전담 및 담당 부서를 두지 않고 있다.

'메기' 테크핀(IT+금융) 증권사인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전통 증권사들과 대비할 때 기술 인재풀(pool)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운용업계에서는 AI 관련 주요 분야로 정량적 투자기법인 퀀트, 알고리즘 솔루션 등이 꼽힌다.

김홍곤 KB자산운용 AI퀀트& DI 운용본부장(전무)(1971년생)은 연세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 연세대 정보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 인공지능 퀀트 전문가협회장 직도 수행 중이다.

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AI금융공학운용부문 대표(부사장)(1973년생)는 연세대 수학과 출신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멀티에셋운용본부에 'AI퀀트운용팀'이 있다. 멀티에셋운용본부는 신재광 본부장(1975년생)이 맡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최영진 전략사업부문장(전무)(1972년생)이 디지털전략본부장 경력을 갖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이성환 전무(1969년생)의 경우, 앞서 신한은행에서 금융공학센터 부부장을 역임했다.

“금융인력과 AI는 상호보완 공존할 것”
금투업계는 AI 시대에 기존 금융인력이 대체되는 것보다 상호보완적으로 공존할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AI 발전에 따라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아직 AI 관련 법/제도가 완비되지 못한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AI의 등장으로 변화하는 금융산업' 리포트(2023년 4월)는 "AI 활용에 따른 내부 업무 및 고객 서비스 자동화에도 불구하고 업무의 최종 책임은 인간의 몫으로 임직원의 전문성이 더욱 요구된다"며 "단순/반복 업무는 AI로 자동화되고, 기존 인력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배치해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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