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강수)와 공덕1구역 재건축정비조합은 29일 오후 ‘공덕동 주민센터 건립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3월 말 공덕1구역 조합총회가 동청사 부지 결정을 승인하면서 추진됐다.
구는 주민 숙원으로 자리 잡은 공덕동 신청사 건립을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 당초 공덕7구역 내 공공청사 부지에 신청사 이전을 검토했으나 공덕7구역보다 정비사업 준공이 빠르고 노약자 이용이 쉬운 평지에 신청사를 꾸릴 수 있는 대안을 고심한 끝에 공덕1구역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공덕동주민센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점으로, 겨울철에 비탈길을 걸어올라가는 어르신들이 너무도 불편했다”며 “이번 문경래 공덕1구역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지역발전과 구민들을 위해 기꺼이 주민센터 부지를 내어준 점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신청사 부지의 위치, 면적, 규모 상호협의 결정 ▲사업시행자의 공공청사 건축 부지 제공 ▲마포구의 공공청사 건립 비용 지원 등 총 9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공덕1구역 문경래 조합장은 협약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해 “공덕1구역 재건축사업은 마포구와 공덕동 주민들의 이해와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라며 “공덕동과 마포구 발전에 책임감을 느끼고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공덕동 신청사 건립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을 알고 조합이 힘을 보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구는 신청사 건축 부지 확보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면서 지역주민 모두가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청사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9일 협약식에서 “공덕동 신청사 건립이라는 주민 염원이 민관 협력으로 해결의 첫발을 내딛게 돼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포구민을 위해 한마음으로 동청사 부지 결정을 승인해 준 공덕1구역 재건축조합에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마포구는 공덕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조합과 지자체가 기부체납 건으로 큰 갈등을 겪으면서, 재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며 “공덕1구역은 조합원들끼리 좋은 단합력을 보여주고 있고, 행정력도 뒷받침하면서 시공사인 GS건설 입장에서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소통 사례가 늘어난다면, 조합과 행정이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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