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이를 위해 ‘포스트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해답을 먼저 내놔야 한다. 게임 이용자들 성향이 시시각각 변하는 가운데 배틀그라운드만큼 장기간 사랑받는 슈퍼 IP 확보한 게 어디냐고 할 수도 있지만, 크래프톤 상황이 그리 여유롭지 않다. 배틀그라운드를 이어나갈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하다.
장병규 의장 RSU 기한은 10년이다. 이 기간 크래프톤이 시총 30조원, 35조원, 40조원을 달성할 때마다 3만주씩 받는다. 최대 달성 조건인 시총 40조원 달성 시 총 9만주를 받는다. 이사회 의장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상대적 주가 상승률에 따라 최대 3000주를 추가로 수령한다.
김창한 대표는 임기만료일(2026년 3월)까지 재임 시 1만주를 받는다. 여기에 본인이 추진 중인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트브 전략 수행(최대 2만주)', '영업이익(최대 1만주)', '상대적 주가상승률(최대 1만주)'에 따라 최대 5만주를 받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배그) IP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연결기준 총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이며, 영엽이익도 2020년 7739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배그 IP는 전체 매출 중 약 90%를 차지하며 크래프톤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나친 배그 의존도로 주가는 오히려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크래프톤 주가는 약 24만원 선으로 2021년 상장 당시 공모가(약 49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올해 크래프톤 최대 주가는 33만원.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신작효과에도 공모가 수준까지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 현재 시총도 약 12조원 수준으로 상장 당시 시총(24조원)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언노운월즈 ‘문브레이커’는 성과를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3년 크래프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언노운월즈 손상차손 금액은 2445억원으로 2022년 1339억원 보다 1106억원 증가했다. 문브레이커 외에도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기대작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배그 의존도가 되레 더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크래프톤 주가 부양의 최우선 과제는 ‘포스트 배그’라고 입을 모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배그는 출시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배틀로얄’이라는 장르를 각인시킨 슈퍼 IP”라며 “과거보다 이용자 성향 변화 빈도가 높아진 만큼 장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신작을 발굴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신작 모멘텀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앞서 언급한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망 IP 확보에 집중한다. 해당 전략은 글로벌 유망 IP를 확보해 퍼블리싱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크래프톤이 그동안 자회사를 통한 IP 개발에 집중해 온 만큼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주가 부양 카드 중 하나인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전 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검토했다”며 “올해부터 M&A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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