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오위즈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656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4%, 62% 증가한 수치다. 네오위즈가 연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4429억원) 이후 딱 10년 만이다.
P의 거짓은 지난해 9월 19일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판매 100만 장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현재도 높은 그래픽과 스토리 라인, 긴장감 있는 전투 액션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4일에는 글로벌 디지털 시상식 ‘웨비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대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대상에서 콘솔게임이 대상을 받은 것 2004년 이후 약 20년 만의 일이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P의 거짓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등 콘솔 사업을 강화해 국내 대표 콘솔 게임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스타 개발자 진승호닫기

두 사람은 P의 거짓을 개발한 네오위즈의 콘솔 개발 전문 스튜디오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라운드8 스튜디오 관계자는 “게임 개발력과 시나리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두 개발자와 라운드8 스튜디오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네오위즈는 2007년 상장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크로스파이어, 스페셜포스, 피파 온라인(현 FC 온라인) 등 인기 PC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성장했다. 6745억원으로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던 2012년에는 넥슨(1조5275억원), 엔씨소프트(7535억원)과 함께 원조 3N에 이름을 올리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2013년 크로스파이어를 시작으로 2017년 스페셜포스, 피파 온라인까지 퍼블리싱 재계약에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2년 6745억원이였던 네오위즈의 매출은 2013년 4429억원으로 약 34% 감소하더니 2017년에는 174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2018년 ‘브라운더스트’의 흥행으로 연매출 2000만원 선을 회복했지만, 과거와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네오위즈에 변화는 2021년 김승철 대표가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2002년 네오위즈에 입사한 김승철 대표는 2012년부터 모바일 게임사업부장과 게임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네오위즈 게임사업 전반을 이끌며 신규 IP(지적재산권) 확보 등에 집중했다. 대표 취임 이후에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네오위즈의 자체 개발력 제고에 힘썼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호응도가 높은 콘솔 게임 역량 강화에 힘썼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을 넘어 글로벌 무대를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였다. 대표적으로 P의 거짓을 개발한 라운드8 스튜디오도 김승철 대표 취임 이후 자회사로 편입한 대표적인 콘솔 개발사다. 이 밖에 유명 인디게임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면서 ‘스컬’, ‘산나비’ 등 글로벌 인기 콘솔 게임 발굴에도 성공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콘솔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가진 IP를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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