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 8조5453억원·순이익 2084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금액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최근 건설업계는 유동성 강화를 위해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현대건설은 1분기 기준 3조515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4조2056억원)보다는 줄어들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 완공을 앞두고 현금투입이 이뤄지면서 현금·현금성 자산이 줄어들었다. 올 하반기 둔총주공, 힐스테이트 송동더스카이, 평촌트리지아 등 40여개 주택현장 입주가 예정돼 있다”며 “주택사업에서 나오는 잔금을 수금하면 현금흐름이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 예정된 해외 대형플랜트 공장 제작기자재 수금 마일스톤으로 자금수지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PF보증규모의 경우 4조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해 50%를 넘어섰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건설사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올해 CJ가양부지와 가산디지털 LG부지를 착공하고 2025년에는 르메르디앙호텔, 힐튼호텔 등의 부지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미착공PF는 착공이 되면 본PF로 전환돼 사업 위험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원활한 현금흐름과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구조적으로 이미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경쟁 우위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대형원전․SMR 등 핵심 사업과 수소․CCUS․건강주택 등 미래 동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및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사업영역의 다각화와 핵심기술의 내재화․고도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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