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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금)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레버리지 활용해 ‘성장세’ 탄력받는다 [금융 일대기 리포트]

기사입력 : 2024-04-11 17:21

(최종수정 2024-04-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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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중레버리지비율 지주사 10곳 중 3위 기록
2019년부터 자회사·지분 인수 등 사업 확대 활발
김기홍 회장 “수익성 위주 질적 성장 지속할 것”

세월이 흐르며 인간의 모습이 변하듯 금융회사도 변한다.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회사라면 크고 작은 변화를 무수히 많이 거쳐왔을 것이다. 변천이 쌓여 현재에 도달했듯, 과거를 알아야 이들의 현재를 알 수 있다. 금융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금융 일대기 리포트’를 통해 기업의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표=신혜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표=신혜주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의 성장세는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빗대어볼 수 있다. 재무 상태를 일정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기업이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경우 자체적인 사업이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레버리지를 활용한 재무안정성은 더욱 중요하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회사 10곳(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의 평균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2%, 평균 부채비율은 27.2%로 나타났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 출자 총액을 지주사의 총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자회사의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된다. 감독당국이 제시하는 규제 한도는 이중레버리지비율 130% 미만, 부채비율 200% 미만이다.

이 점들을 고려할 때 JB는 이중레버리지비율 110.38%, 부채비율 35.76%로 평균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JB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개사 중 우리금융지주 98.62%와 KB금융지주 106.69%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뒤에서 네 번째로 다소 높은 편에 속했지만 규제 수치인 200%보다 훨씬 하회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4.90%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금융지주 42.85%, 메리츠금융지주 36,36%, 이어 JB가 차지했다.

김기홍 회장이 JB금융지주에 온 2019년부터 JB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7%를 넘지 않으며 평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말 119.34% ▲2019년 말 114.75% ▲2020년 말 115.91% ▲2021년 말 116.67% ▲2022년 말 109.44%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3.27% ▲2019년 말 26.88% ▲2020년 말 38.01% ▲2021년 말 34.39% ▲2022년 말 36.39%를 기록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JB금융지주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15%를 기록했다. CET1은 바젤(Basel) Ⅲ BIS자기자본규제 제도에 따라 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는 JB가 인수합병(M&A) 등 추가적인 사업 확대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앞서 JB는 2020년 4월 JB증권 베트남법인(JB Securities Vietnam)을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2021년 1월에는 JB프놈펜자산운영을 손자회사로 편입했으며, 2022년 6월에는 JB인베스트먼트(구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8월 핀다 지분, 12월 한패스 지분을 각각 5%씩 취득했다. 현재 베트남 금융플랫폼 인피나와 국내 핀테크사인 오케이쎼 및 비즈플레이 지분 취득을 앞두고 있다.

JB는 지난해 수익성 지표도 양호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분순이익률(ROE)은 각각 0.96%와 12.13%를 기록했다. ROA와 ROE 모두 금융지주 10개사 가운데 메리츠(각각 2.12%, 27.04%)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0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183억원) 대비 2.33% 감소했지만 충당금 적립 등의 비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의 사업 부문별 비중은 ▲은행업 73.72%(4452억원) ▲여신전문업 31.65%(1912억원) ▲이외 증권업 및 투자업 등 33.02%(1994억원)를 차지했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달 선언문을 통해 “2024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하는 강소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그는 “미래 예측에 기반한 선제적이고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의 핵심 전략인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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