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과 신세계가 비건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성장 가능성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다. 2030년에는 약 40% 성장한 70억 달러(약 10조)로 예상된다.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지난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했다. 이듬해 8월 식물성 브랜드 ‘지구식단’은 선보였다. 지구식단에는 풀무원 40년 기술력이 담겨있다. 국내외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단백질 제품 등을 아우른다.
지구식단은 최소 첨가물 원칙하에 식물성 지향 브랜드인 ‘식물성 지구식단’과 동물복지 브랜드인 ‘동물복지 지구식단’으로 나뉜다. 식물성 지구식단은 두부와 같은 식물성 원료로 맛과 식감을 살렸다. ‘식물성 대체식품’과 ‘식물성 영양식품’, ‘식물성 간편식’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두부텐더, 두유면, 식물성 숯불직화 불고기, 식물성 런천미트 등 종류만 30여 개에 달한다. 주로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Textured Vegetable Protein)’으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낸다.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는 지난 2016년부터 대안식품 연구개발(R&D)에 주력했다. 그러다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했다. 대안육이 육류 보조가 아닌 더 나은 식품으로 자리 잡도록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세계는 캔햄에 이어 우유, 치즈, 순대 등 대안육을 고도화하고 있다. 귀리, 쌀 등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대안유, 식물성 치즈와 같은 대안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가루 쌀을 활용해 ‘라이스 밀크’도 선보였다. 식물성 씨푸드도 개발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 이러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식물성 레스토랑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개장했다. 짜장면, 후토마키, 분짜, 함박스테이크, 커리 등 모두 고기가 필요할 것 같은 음식들인데 고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성 간편식(PMR·Plant-based HMR)’ 등 밀키트도 선보여 가정에서 대안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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