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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왕자는 나야 나!” 풀무원 vs 신세계

기사입력 : 2024-04-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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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40년 기술력 담아...매출 1000억 목표
신세계푸드, 비건 순대에 식물성 레스토랑까지

“비건 왕자는 나야 나!” 풀무원 vs 신세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풀무원과 신세계가 국내 200억원대 비건 시장을 놓고 힘겨루기에 나섰다. 두 회사가 만든 식물성 음식들은 불고기, 함박스테이크, 런천미트, 순대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풀무원과 신세계가 비건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성장 가능성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다. 2030년에는 약 40% 성장한 70억 달러(약 10조)로 예상된다.

국내 비건 인구도 200만명이며, 관련 시장만 200억원대로 추산된다. 오는 2030년에는 국내 비건 시장도 300억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들끓는 가운데 축산업은 늘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비건은 단순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는 것이 아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도 일소한다. 이에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상당수의 소비자가 비건을 고민하고 있다. 비건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선 풀무원과 신세계 전략은 무엇일까.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은 지난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했다. 이듬해 8월 식물성 브랜드 ‘지구식단’은 선보였다. 지구식단에는 풀무원 40년 기술력이 담겨있다. 국내외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단백질 제품 등을 아우른다.

지구식단은 최소 첨가물 원칙하에 식물성 지향 브랜드인 ‘식물성 지구식단’과 동물복지 브랜드인 ‘동물복지 지구식단’으로 나뉜다. 식물성 지구식단은 두부와 같은 식물성 원료로 맛과 식감을 살렸다. ‘식물성 대체식품’과 ‘식물성 영양식품’, ‘식물성 간편식’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두부텐더, 두유면, 식물성 숯불직화 불고기, 식물성 런천미트 등 종류만 30여 개에 달한다. 주로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VP·Textured Vegetable Protein)’으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낸다.

풀무원은 지구식단 제품군을 매해 약 30% 늘리고 있으며, 식물성 특제 소스나 냉동밥도 내놓았다. 최근에는 지구식단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해 창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했다. 가수 이효리와 지구식단 캠페인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는 지난 2016년부터 대안식품 연구개발(R&D)에 주력했다. 그러다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했다. 대안육이 육류 보조가 아닌 더 나은 식품으로 자리 잡도록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세계는 캔햄에 이어 우유, 치즈, 순대 등 대안육을 고도화하고 있다. 귀리, 쌀 등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대안유, 식물성 치즈와 같은 대안식품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가루 쌀을 활용해 ‘라이스 밀크’도 선보였다. 식물성 씨푸드도 개발 중이다.

특히 신세계가 지난달 4일 공개한 식물성 순대는 업계 안팎으로 화제를 모았다. 순대 전문점 ‘순대실록’과 협업해 식물성 순대를 요리로 응용했다. 식물성 순대는 대두단백과 당면,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등을 주원료로 한다. 순대 색도 카카오 분말로 감쪽같이 구현했다. 순대볶음 같은 요리도 실제 순대 전문점의 레시피를 적용했다. 특유 식감이나 질감도 비슷하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 이러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식물성 레스토랑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개장했다. 짜장면, 후토마키, 분짜, 함박스테이크, 커리 등 모두 고기가 필요할 것 같은 음식들인데 고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성 간편식(PMR·Plant-based HMR)’ 등 밀키트도 선보여 가정에서 대안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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