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은 최근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인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 AK몰(AK MALL)의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인터파크커머스의 모회사인 큐텐과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와 양사의 온라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국내 이커머스를 잇달아 인수한 구영배 큐텐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스닥 상장이다. 몸집을 불려야 나스닥 상장 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쇼핑을 인수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외형 확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큐텐은 글로벌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큐텐의 당초 목표는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보다 나스닥 상장을 위한 물밑작업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세대 이커머스를 수집한다고 해서 업계 시장 판도를 흔들만한 영향력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티몬의 지난해 거래액은 직전년보다 66%상승했고,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도 합류 이전인 지난해 1분기대비 4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직구는 물론 통합 물류 ‘프라임’서비스도 모두 상승했다.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와 연계하면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3개사의 ▲거래 규모 증가 ▲고객, 파트너지표 개선 ▲해외 직구 등 다채로운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큐텐은 이번 AK몰 인수를 통해 백화점 상품을 들이면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국내 최초의 오픈마켓 G마켓(지마켓) 창업자이다. 그는 2009년 G마켓 매각 당시 ‘한국에서 10년간 겸업 금지’를 약속하면서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큐텐을 설립했다. 이후 동남아와 중국, 인도 등에 현지 플랫폼을 구축하며 확장해온 구 대표는 지난해 티몬과 인터파크, 위메프에 이어 올해는 ‘위시’와 AK몰을 인수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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