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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금)

MZ육아맘 원픽 ‘키디키디’…4년만에 폭풍성장

기사입력 : 202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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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취향·패션…거래액 3배 이상 급증
패셔니스타 '김나영 효과'…올해 중국 진출

▲ 키디키디 모델 김나영.이미지 확대보기
▲ 키디키디 모델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남다른 패션센스의 ‘두 아들맘’ 김나영이 사용하는 취향 육아 플랫폼 ‘키디키디’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의 취향과 개성을 우선하는 김나영과 같은 ‘MZ육아맘’들이 늘면서 요즘 엄마들의 ‘원픽 쇼핑앱’으로 떠올랐다. 덕분에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가 운영하는 이 플랫폼은 론칭 4년 만에 연간 거래액 230% 성장률을 기록하며 효자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랜드월드는 MZ세대 부모가 육아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들어서면서 ‘육아 버티컬 플랫폼’에 주목했다. 자신의 아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골드 키즈’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2020년 4월 론칭했다.

특히 ‘차별화’를 우선하는 엄마들이 많아지면서 유명한 브랜드보다는 다변화된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브랜드를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 입점 브랜드는 총 1500여개로, 이 중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비중은 40%를 차지한다.

론칭 당시부터 큐레이션을 강조한 키디키디는 트렌디한 아동 브랜드를 제안하면서 ‘육아맘’들에게 관심 받고 있다.

특히 연예계 유명 ‘패셔니스타’인 모델 김나영 효과도 컸다. 김나영은 2021년부터 키디키디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김나영 패션에 관심을 가지는 MZ세대 엄마들이 많아지면서 모델과 키디키디의 시너지가 확대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김나영 씨가 팬들이 많은 데다 브랜딩 이미지도 잘 맞아서 키디키디와 서로 좋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키디키디가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점은 육아를 하는 직원들의 진정성 있는 큐레이션 덕분이다. 직원이 직접 사용하고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쇼핑환경을 조성했다.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키디키디는 2020년 론칭 당시 300억원대 연간 거래액에서 2023년 1000억원대로 확대됐다.

온라인플랫폼으로 시작한 키디키디는 다변화된 고객 수요에 맞춰 4년간 탄탄하게 브랜딩을 쌓아왔다. 이후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채널을 통해 고객과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키디키디의 인기는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픈 첫날 ‘오픈런’과 함께 약 500여 팀의 고객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일부 상품은 조기 소진 됐다. 2주간 방문한 고객 수는 2만 명으로 매출은 3억원을 넘어섰다.

이랜드 관계자는 “판교점에 유모차 부대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며 “오프라인에서 직접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도 높아 수익 측면에서도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는 가운데 여러 백화점, 오프라인 쇼핑몰 관계자들이 먼저 입접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키디키디는 중국시장도 노린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아동복 시장은 지난해 3742억 위안(약 69조 원)에 이어 올해 4232억 위안(약 78조 원), 2025년 4738억 위안(약 88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 아동복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K-아동복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키디키디는 이랜드그룹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차이나와 알리바바 산하 물류 기업 차이냐오의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중국 유·아동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주요 브랜드의 단독 상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고객과 소통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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