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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LG생활건강, 더 나빠지기 어렵다…올해 수익성 개선 본격화할 것”

기사입력 : 2024-03-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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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LG생활건강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 = LG생활건강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은 20일 LG생활건강(대표이사 이정애닫기이정애기사 모아보기)에 대해 지난 2년간의 매출 감소 추세가 종료되고 완연한 증익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목주가는 기존 33만원에서 43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전일 종가는 34만9000원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7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8% 성장한 5700억원으로 전망하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배수(P/E) 20배 미만으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22년은 제로 코로나로 중국 내 수요 경색, 핵심 KOL의 부재가, 지난해는 국내 면세 정책 급변(송객 수수료 하락), ‘더후’ 리브랜딩 단행 등으로 대중국 매출 감소의 이유가 많았다”며 “특히 지난해 3분기는 리브랜딩 전 구재고 판매 독려 저하로 중국이 매출 1000억원 하회, 적자 전환했으며 4분기는 중국 리뉴얼 제품 출시로 면세는 구재고 판매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대중국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우선 핵심 라인(천기단)이 리뉴얼 되며 중국 내 판매 본격화, 이후 엥커 제품(비첩자생에센스) 리뉴얼 출시 등 라인업 확충으로 1분기부터 중국 매출 성장,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실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이전과의 차이는 기능성 강화·제품 편의성 향상을 통해 소비자 선호도를 높였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한 점”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면세 또한 성장 추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더후’ 구재고 소진 완료·리뉴얼 제품 출시 본격화가 우선”이라며 “지난해 중국 내 철수를 결정했던 ‘오휘’, ‘숨’ 등을 면세 중심으로만 판매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의 기업가치 하락은 중국에 쏠린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 저하에서 왔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정애 대표이사 취임 이후 현상 진단에 주력했으며 그에 따른 변화 하나가 위의 ‘더후’ 리뉴얼이며 또 하나의 변화는 ‘중국 외 성장 동력 확보’다”며 “그간 ‘더후’로 투자 재원이 집중되며 그 외 브랜드 육성에 상대적으로 소홀했지만, 지난해 5월부터 화장품·생활용품 브랜드 각각 9개를 일본 온라인(큐텐)에 진출, 지역 확장·채널 접점 확보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후 주력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며 “미국은 지난해까지 구조조정 진행, 올해는 K-뷰티 선호 트랜드인 클린·더마스킨케어 컨셉의 빌리프·더페이스샵(TFS)·피지오겔의 이커머스 판매 육성을 통해 외형과 손익 개선에 주력할 것이다. 국내 헬스앤뷰티(H&B)·이커머스 공략 또한 동반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대중국 매출 성장 전환, 비중국향 판로 개척 등은 궁극적으로 외형 회복”이라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의 본격화가 기대되며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이익 안정성 우려는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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