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두 달 넘게 지연됐던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간 정체됐던 금융위 산하 기관장과 과장급 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72년생인 이형주 신임 상임위원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 금융정책과, 증권제도과, 혁신인사기획관실 등을 거쳤다. 이후 금융위에서 서민금융과장,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혁신기획단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형주 상임위원과 행시 39회 동기로 산업자원부 항공우주산업과, 금융감독위원회 법규심사과, 위원장실, 증권감독과, 혁신행정과, 비은행감독과, 감독정책과 행정사무관 등을 거쳤다.
금융위 금융시장분석과장과 보험과장, 중소금융과장, 은행과장, 자본시장 조사단장 등을 역임하고 2009~2010년, 2016~2017년에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FIU 원장으로 일해왔다.
상임위원과 증선위원은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사가 늦어진 배경으로는 4월 총선 영향이 꼽힌다. 대통령실 주요 인사와 장·차관들이 대거 총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속 인사 검증이 몰리자 금융위 인사는 뒤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금융위 상임위원과 증선위원은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금융위는 이번 1급 인사로 공석이 된 주요 국장급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금융정책국장으로 신진창 금융산업국장을 임명했다. 행시 40회 출신인 신 국장은 금융위 중소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을 지냈다.
신 국장의 후임으로는 안창국 FIU 제도운영기획관이 임명됐다. 안 국장은 행시 41회로 금융위 신성장금융팀장,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금융안정지원단장, 금융혁신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안 국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FIU 제도운영기획관은 김기한 금융위 금융안전지원단장이 맡는다. 김 단장은 행시 42회로 금융위 공정시장과장, 서민금융과장, 자산운용과장, 중소금융 과장, 금융소비자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대변인으로는 손주형 금융위 부이사관이 임명됐다. 손 부이사관은 행시 42회로 금융위 공정시장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보험과장, 산업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김정각 증선위 상임위원은 차기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창호 현 한국증권금융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 만료된다.
공석이 된 FIU 원장 자리는 금융위에서 기획조정관, 금융소비자국장 등을 거쳐 국민의힘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 나가 있는 박광 국장이 복귀해 맡을 예정이다. 박 국장에 대한 인사 발령은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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