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수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에서 벤처캐피탈협회(이하 협회)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윤 회장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 해가 지난 2023년도였다”며 “올해 2024년도는 기술을 넘어서 글로벌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갖고 벤처 업계와 정부가 달려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계로 나아가려면 결국은 기술이 없는 기업들은 갈 수 없다”며 “기술 패권주의 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기술에 초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뿐만 아니라 모두가 해야 할 것은 기술 기업들이 더욱 성장하고 또 그쪽으로 투자가 많이 늘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회사 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많이 상장돼 기관 투자가와 많은 시장 참여자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가 1714개이나 이 중 75%가 회사 가치 2000억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만한 기업은 통상적으로 기업가치 1조 이상의 기업인데 이는 전체 코스닥 시장의 약 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모태펀드 활성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그는 “퇴직연금 같은 연기금이 민간 모태펀드에 출자해 규모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의 역할”이라며 “퇴직연금의 1%인 3.3조만 와도 활성화가 될 것이고 모태펀드 실적이 7%로 수익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태펀드가 고위험 상품이지만 원하는 사람은 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한다면 충분히 1%는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화를 위한 협회의 역할과 VC의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우리가 투자한 기업이 좀 더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을 때 국내에서 소화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VC가 해외에 진출해 해외 투자자를 연결 및 소개해 주는 네트워킹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VC가 해외에서 좋은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국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글로벌 기관투자자(LP)와 운용사(GP)를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처음 개최한 GVIS(Global Venture Investment Summit)를 올해에 더 많은 해외 LP를 초청해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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