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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F&I, 점유율 4위 달성…올해도 NPL 적극 투자 나선다 [NPL사 경쟁 레이스 ③]

기사입력 : 2025-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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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점유율 13%…우리금융에프앤아이 꺾고 4위 안착 올
해 운용자산 1조8000억원 및 시장점유율 10% 이상 목표

키움F&I, 점유율 4위 달성…올해도 NPL 적극 투자 나선다 [NPL사 경쟁 레이스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지난해 부동산PF 부실 여파 등으로 인해 NPL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NPL 전업 투자사의 성장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점유율 경쟁 구도 변화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키움에프앤아이가 지난해 NPL 시장 규모 확대에 힘입어 투자규모 증가로 순익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늘어난 투자로 금융자산 관련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성장한 영향이다.

올해 키움에프앤아이는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유동성 확보와 입찰가율 검토에 힘쓸 방침이다. 또한, NPL 시장 침체기에 대비하고자 CR투자 기회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키움에프앤아이가 올해 운용자산 1조8000억원, 시장점유율 10% 이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후발주자 점유율 경쟁 승리…올해도 이어가나
키움에프앤아이는 2020년 설립된 NPL투자사 후발주자다. 키움증권이 98%, 다우기술이 2%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다우키움그룹의 지속적인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는 자본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신에프앤아이나 하나에프앤아이와 견줄 만큼 인수규모가 증가했다.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1월 발표한 부실채권동향 자료에 따르면 키움에프앤아이는 지난해 1조577억원 규모의 NPL을 인수해 인수물량 비중 12.7%를 달성했다. 이는 연합자산관리 45.3%, 대신에프앤아이 17.1%, 하나에프앤아이 14.8%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그간 키움에프앤아이가 같은 후발주자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보다 인수규모가 적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한 결과다. 금융지주계 NPL투자사가 하반기 RWA 관리 기조로 NPL 입찰에 소극적으로 참여한 사이, 키움에프앤아이는 적극적으로 인수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원·달러 환율로 인해 금융지주회사의 RWA 관리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그룹사인 NPL 투자사가 NPL 매입을 늘리기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주 차원에서의 관리 기조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에 하나에프앤아이와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거의 투자를 못 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투자로 자산 규모가 늘어난 만큼 키움에프앤아이는 레버리지배율 관리를 위해 자본 조달도 꾸준히 진행했다. 2021년부터 매년 다우키움그룹으로부터 500억원씩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설립 당시 200억원의 자본으로 시작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2787억원까지 늘어났다.

NPL사의 자본적정성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는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이 있다. 금융당국에서 정한 레버리지배율 제한은 없으나, NPL 투자사들은 통상적으로 6배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키움에프앤아이의 자본적정성은 지난 2023년에 비하면 상당히 관리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9월 키움에프앤아이의 레버리지 배율은 5배로, 하나에프앤아이(5.1배)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지난 3월에도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현재 키움에프앤아이의 자기자본은 약 3300억원까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에 따라 레버리지 배율이 다소 올라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올해 내로 신용등급 A0 상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자본 확충을 통해 기초 체력을 갖추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장 상황 고려해 NPL 투자 이어가…점유율 10% 이상 목표
키움에프앤아이는 올해 NPL 인수규모 1조8000억원 및 시장점유율 10% 이상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 인원 보강 및 관리업무 효율화와 단건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다.

올해도 NPL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키움에프앤아이는 시장규모 및 업계의 투자여력을 모니터링하여 입찰 참여를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 및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회수율 저하가 예상돼 입찰가율 검토를 진행 중이다.

또한, 키움에프앤아이는 경매시장 위축에 따른 회수시기 이연 자산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자산별 위험징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각시기 이연 시 가치상승이 기대되는 자산은 선별적으로 유입해 자산가치 제고 후 회수하는 등 다양한 관리방안을 모색 중이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장기보유 물건의 증가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 여력이 곧 경쟁력인 시기인 만큼 적정 유동성 확보를 위해 면밀한 자금관리를 진행 중"이라며 "관리 자산의 증가로 인한 자산관리 역량 확대가 요구됨에 따라 자산관리 인원 보강 및 관리업무 효율화를 통해 회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키움에프앤아이는 NPL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 주도로 진행된 18개 저축은행의 '개인무담보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의 자산유동화 방식 공동매각'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에도 이전과 같이 비슷한 수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키움에프앤아이는 투자자산을 은행 입찰을 통한 NPL포트폴리오와 개별 단위로 투자하는 단건투자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AUM 기준 NPL 포트폴리오 70%, 단건투자 30% 비율로 투자 및 관리 중이다.

올해에는 NPL투자를 일정 규모 유지하는 한편 단건투자 중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침체기에 대비하고자 한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회수 가능성 및 자산가치가 높은 우량한 단건 사업을 선별해 투자할 것"이라며 "회계법인 및 외부PE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Deal sourcing으로 CR투자 기회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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