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대형SUV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한 1741대가 팔렸다. 출시 초기인 지난 2019년 월 6000대가 판매되고, 지난해에도 3000~4000대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게다가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판매 증진을 위해 작년 여름부터 최근까지 각종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작년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4만1093대를 기록했다.
대형SUV 내수 판매량 감소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 지속된 고금리·고물가 여파에 대형차 불패론에 금이 가는 모습이다. 작년 기준으로 기아 모하비 5020대(-57%), 쉐보레 트래버스 1162대(-40%) 등이다.
반면 기아가 대형SUV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대형MPV 카니발은 나홀로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18% 증가한 6만9857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카니발은 팰리세이드 4배인 7049대가 팔렸다.
이 같은 차이를 만든 것은 하이브리드(HEV)다. 카니발도 작년 6월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었으나 HEV가 추가된 신형 출시 이후부터 반등했다.
기아도 인기가 많은 카니발HEV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모빌리티자동차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2월 엔진별 카니발 생산량(수출모델 제외)은 HEV 50%, 디젤 29%, 가솔린 21% 순이다. 실제 올해 1월 판매량에서도 HEV(53%)가 가솔린·디젤(47%)을 넘었다.
물론 현대차 입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판매 감소세가 당장 급한 불은 아니다. 팰리세이드는 수출량이 카니발에 비해 1.7배 이상 많을 정도로 글로벌 입지는 탄탄하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미국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해 울산공장의 제네시스 세단 라인을 팰리세이드와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하기도 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3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이 나오는 내년초께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2.5 HEV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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