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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승부수...XM3 가격 400만원 인하

기사입력 : 2024-01-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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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HEV 대중화' 선언
하반기 신차 중형SUV 오로라 HEV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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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XM3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대표 스테판 드블레즈)가 내수 시장 반등을 위해 하이브리드(HEV)에 사활을 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일 '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XM3 하이브리드의 2024년형 모델이다. 연식변경임에도 가격을 200만~400만원 가량 낮췄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2024년형 XM3 하이브리드는 판매가격(친환경차 세제혜택 포함)이 RE트림 2795만원, 인스파이어 트림 3052만원, 디자인 패키지 3117만원으로 책정됐다. 2023년형 모델과 비교하면 각각 180만원, 370만원, 483만원씩 인하된 가격이다.

XM3 하이브리드 연식변경 가격 비교이미지 확대보기
XM3 하이브리드 연식변경 가격 비교


변경된 기본옵션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 효과는 더 커진다. 기존 인스파이어 트림에 넣었던 HTA(고속도로&정체구간 주행보조)는 이제 RE트림부터 기본으로 탑재했다. HTA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과 LCA(차선유지보조)가 결합된 ADAS(첨단주행보조시스템)다. 이전 RE트림에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은 지원했으나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빠져서 정차·재출발까지 제공했다. HTA는 달리면서 차선까지 잡아주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이다.

인스파이어에는 10.25인치 계기판을 기본화했다. 지난 연식 모델에선 33만원에 옵션으로 구매해야 할 상품이다. 10.25인치 계기판은 RE트림에서 20만원에 장착할 수 있다. 이전엔 각종 첨단옵션이 포함된 193만원 상당의 패키지를 구매했어야 했다. 옵션을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고 볼 수 있다.

현대 코나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코나


경쟁 모델과 경쟁도 본격적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는 트림별 가격이 2999만~3495만원이다. XM3가 200만~300만원 가량 저렴하다. XM3가 코나에 비해 차량 크기가 더크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XM3에서 옵션으로 사야하는 1열 통풍, 2열 열선 시트 등이 코나에선 각각 중간·상위 트림에 기본 장착된다는 점에서 단순 가격 비교는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XM3가 커넥티비티 등 크게 빠지는 기능은 없지만 실제 사용성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비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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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주력 모델인 XM3에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한 이유는 내수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작년(1~11월) 회사의 판매량은 2만454대로 KG모빌리티(5만9838대)와 한국GM(3만6541대)에 크게 밀렸다. 특별한 신차가 없었던 회사 사정상 그간 수출에 집중했던 XM3 하이브리드를 내수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등 최고 인기 모델은 출고 대기기간이 아직도 11~12개월 걸릴 정도로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되고 있다.

실제 르노코리아는 2024년을 '하이브리드 대중화'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경 출시할 중형SUV 신차 오로라1(프로젝트명)도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오로라는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인 지리그룹 산하 볼보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르노 디자인과 기술 등을 결합한 협업 프로젝트다. 르노코리아 미래가 걸린 프로젝트로 르노 본사 임원들이 한국을 수시로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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