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전날(6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당기순손실 25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2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 들어서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작년 1분기 -24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62억원 ▲3분기 -82억원 ▲4분기 -84억원으로 지속 악화했다.
다만 결제액과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송금액 등을 모두 포함한 카카오페이의 거래액(TPV, Total Payment Volume)은 전년(117조7000억원) 대비 19.71% 증가한 14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서비스 영역의 TPV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결제·금융·송금서비스 영역에서 각각 19·76·22%씩 증가했다.
특히 주식거래액은 279%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와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자산은 작년 말 기준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월 거래대금은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왕과 주식모으기 등의 서비스가 추가되며 거래건수도 1년 새 249% 늘었다.
순수 결제액만을 의미하는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4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33조8000억원) 대비 20.41% 증가한 40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3억원) 대비 8억원 개선된 -215억원을 기록했지만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1451억원) 대비 29.3% 증가한 1876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카드 결제 매출 증가에 따라 카드사 지급 수수료와 마이데이터 사업비용, 연말 상여, 안식휴가에 대한 부채 추가 인식이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동기(1229억원) 대비 35.15% 증가한 166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결제서비스가 1170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금융서비스가 397억원, 광고 매출 등 플랫폼 기반의 매출원이 포함된 기타 서비스는 9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서비스 내 보험서비스 매출 비중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보험 서비스의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광고 매출과 카드 중개 매출 등 플랫폼 기반의 매출원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보험은 작년 12월 한 달 만에 약 14만명이 가입했다.
지난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410만명으로 전년(2302만명) 대비 4.69% 증가했다. 이는 결제서비스 MAU와 앱 MAU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0만개를 확보했다. 해외는 아시아와 유럽, 미주까지 50여개 국가와 지역에 결제서비스를 연동해 제공하고 있다. 해외 가맹점의 경우 중국 오프라인 가맹점을 포함하면 수천만개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4월부터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주식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일반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과 레저, 라이프, 임베디드 총 4개의 카테고리별 보험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는 영·시니어 등 세분화한 사용자 특성별 분석과 니즈를 바탕으로 더 개인화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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