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여파 맞나
신원근 대표는 오는 3월 26일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2022년 3월 28일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임기 2년을 부여받았다. 통상 금융지주 계열사는 신임 대표에게 '2+1년(2년 임기가 만료될 시 1년을 추가로 주는 것)'의 임기를 주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이전 사례가 류영준닫기류영준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밖에 없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류 전 대표의 임기가 신원근 대표에게 똑같이 적용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지난해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등 사법 리스크 여파로, 카카오에 위기를 초래한 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신 대표 교체설'을 고려할 만한 대목이기도 하다.
적자 커지고 EBITDA는 회복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2.55배 늘어난 -1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도 줄어들며 부채비율은 81%에서 106%로 치솟았다. 결제 측면에서 주요한 성과는 11번가 제휴와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내 키오스크 결제 지원, 알뜰교통카드 상품 출시 등이 있다. 국내 가맹점 수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전년 동기(80만개) 대비 20% 증가한 96만개를 확보했는데, 중국에서 수천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1년 전 국내외 총가맹점이 180만개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말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Siebert Financial Corp) 경영권 인수가 무산되면서, 해외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넥스트 신원근 있나?
신원근 대표(1977년생)는 카카오페이 최고경영자(CEO) 선임 전 성장지원실 실장을 맡았다. 이전에는 CEO 직속실 실장과 전략 총괄을 역임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임원 총 11명 중 신 대표와 같은 행보를 밟고 있는 사람은 한순옥(1974년생) 운영 총괄 겸 성장지원실장이다. 류 전 대표와 같은 기술 담당 임원에는 김동용(1979년생) 기술 총괄이 있다.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담당에는 전형구(1979년생) 컴플라이언스실 총괄, 재무에는 이성호(1980년생) 재무 총괄이 있다.
이외 백승준(1975년생) 사업 총괄과 신호철(1977년생) 투자 총괄, 김희재(1975년생)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이윤근(1975년생) 커뮤니케이션 총괄, 양재희(1979년생) 경영지원 총괄, 차승진(1976년생) 디자인 총괄,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1978년생) 서비스 총괄이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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