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1일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중장기 목표로 이와 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분기 매출 14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26억원, 당기순손실은 62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으며 EBITDA는 -47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보수적 비용 집행 기조는 하반기까지 유지할 계획이다”며 “하반기 주식거래액의 증가와 여행자보험의 성공적 출시로 매출 개선이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7.4%를 기록하며 별도 기준 흑자를 이어갔다. 이성호 리더는 “본업에서 흑자를 지속하면서 연결 기준 적자 규모 축소를 위한 손익관리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는 결제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결제 매출액은 15.3% 증가한 1081억원을 기록했으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면세점, 백화점 등 건당 결제 금액이 큰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해외결제 매출이 90.2% 늘어 결제서비스 내 매출 비중이 분기 첫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액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대출중개, MTS 거래대금 모두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다만 MTS는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를 전략적으로 인하하며 2분기 매출 기여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나 상승 국면 진입한 거래규모가 MTS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매출에 있어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가 실적을 견인하며 견실한 성장이 이어졌다.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늘어나 결제 서비스 내 매출 비중이 분기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여행, 숙박, 면세쇼핑 등 코로나 회복 업종 결제액 증가와 해외결제처 확대 등으로 해외결제 매출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거래액이 34조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20% 가까이 성장해 이번 분기 9조9330억원을 기록해 2분기 전체 TPV의 29%를 차지하면서 분기 10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
이성호 리더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서비스 전 영역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결제 18%, 금융 23%,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수혜 업종을 공략한 전략에 힘입어 해외결제와 오프라인결제 거래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결제 거래액 구성의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휴가철 해외여행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와 일본 중심으로 해외 결제처를 확대하면서 해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배 증가했다.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는 “해외여행 항공·숙박 예약부터 여행 전 보험, 여행 중 오프라인 결제, ATM 출금 등 카카오페이 해외여행 올-패스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거나 테스트 중인 국가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태국, 이탈리아, 독일, 호주, 영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0개국 이상이다.
금융 서비스 부분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했다. 대출 중개 서비스의 경우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대환대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상품 다각화를 통해 사용자 중심 대출 중개 서비스를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역대 최대 대출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금융 서비스 부문 매출의 전분기 대비 12.3% 증가를 견인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31일 정부주도 대출이동시스템을 활용한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20만명 이상의 유저가 카카오페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대환대출 중개가 이뤄졌다.
백승준 리더는 “지난 4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는 출시 2개월 만에 1000건에 육박하는 대출이 실행됐다”며 “주담대 서비스 대출이동시스템을 연내 오픈할 예정으로 1000조원 규모의 전체 주담대 시장 진출 기회로 플랫폼 업권 내 선두 지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내 주담대가 대환대출 인프라에 입점한 이후 가이던스 상향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연내 주담대 상품도 대환대출 상품으로 포함되지만 해당 일정이 연말로 계획돼 있어 주담대 대환대출로 인한 기대되는 TPV나 매출은 내년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연간 TPV 가이던스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현재 15~2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승준 리더는 “전월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대출 등 신규 라인업이 신용대출과 수수료 체계가 다르지만 신용대출 대비 티켓 사이즈가 커 건당 수수료가 높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품 라인업이 다변화되면서 전방 시장이 커지고 TPV와 매출 성장 가능성, 매출 구성의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챗봇 형식의 서비스 흐름을 구축했고 향후에는 더욱 정교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최적의 대환대출 시점을 예측하고 금리 인하 니즈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신용평가사와 협업해 대환대출 전용 CB도 별도 구축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순조롭게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 누적 가입자 4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분기에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처음으로 2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말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425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4% 늘어난 104건이었으며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32% 증가하며 219만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금 이자 프로모션과 주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 역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를 보유한 사용자와 평균 잔액 수준이 증가하면서 머니 기반의 카카오페이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분기 증권, 보험 자회사들이 역량을 입증하면서 카카오페이 중심의 금융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 자산은 지난달 말 약 2조원까지 늘어났다. MTS의 유저 활동성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4배 증가했으며 주식 거래액은 더 크게 늘어나 2.7배 수준의 성장을 보였다. 최근 카카오톡 내 주식 주문 기능을 탑재하고 전문 주식 투자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주문 화면 구조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50여 일 만에 가입자 수 기준으로 해당 상품의 업계 상위권 실적에 진입했다. 지난달 3주 차에는 일 평균 약 1800여 명이 가입하며 금융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하반기에도 사용자 스스로 설계하는 보험, 무사고 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보험, 모이면 할인되는 보험 등 카카오페이손보만의 차별화된 특징들을 가진 보험을 출시해 해외여행보험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금융 자회사와 연계를 통해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마이데이터 신규 가입자 수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의 여러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하며 결제와 대출에 이은 단단한 매출 기여 서비스들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원근 대표는 “올해 카카오페이가 처리하게 될 금융거래는 약 40억건으로 예상하고 있고 매년 30% 이상 거래 건수를 성장시키면서 3년 후 100억건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국내 경제활동 인구를 3000만명으로 봤을 때 3000만 인구가 매일 한번씩, 1년에 300번 이상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금융과 관련된 니즈를 해소하게 되는 것으로 카카오페이가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됨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증권업권 내에서 카카오페이는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에서 1년 내 톱5에 오르고 3년 내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주식은 해외주식보다 점유율 증가 속도가 낮겠지만 프로그램 매매 등 기술적 지원을 하면서 해당 분야도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원근 대표는 “주식거래뿐만 아니라 향후 파생이나 채권 등의 투자수단에 대해서도 기존 금융사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반 유저들의 카카오페이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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