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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사이클 공식 종료…인하는 하반기에 가능할 듯"

기사입력 : 2024-01-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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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금통위, 기준금리 3.5% 8연속 동결
'추가인상 필요성 판단' 문구 삭제 주목
부동산 구조조정 확인후 인하 가능할듯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4.01.11 금통위 종료 기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4.01.11 금통위 종료 기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8연속 동결한 데 대해, 국내 증권가는 예상 부합으로 평가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공식 종료라고 판단했다.

통방문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 판단' 문구가 1년 만에 삭제된 점을 주목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낮아졌다고 봤다. 금리 인하 시기는 물가안정,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구조조정 관련 이슈 영향을 확인한 뒤 3분기로 내다보는 의견이 높았다.

이날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 문구 삭제와 5명 전원 3.50% 포워드가이던스 제시를 통해 ‘how high’에서 ‘how long’ 시대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제시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 전원이 금리 동결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공식적으로 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했다"며 "한국도 금리 인하 시점을 조율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그간 물가 안정을 강조해 온 통화당국의 행보나 발언 등을 통해 이미 예상됐던 사안이고, 더구나 지난해 연말 빠르게 불거졌던 미국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연초부터 크게 주춤해진 상황으로 현 시점에서는 금리 동결 대응이 최선이란 구도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다만 사실상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이후 1년 여간 동일한 기준금리 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불거질 수 있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란 이슈를 통화당국에서 어떤 식으로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고, 아울러 최근 부동산 및 PF 발(發)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주목을 받았다"며 "이에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 판단’이란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졌던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제시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눈에 띄는 점은 인하 기대를 차단한 부분"이라며 "11월 회의와 마찬가지로 총재는 ‘인하까지 필요한 시간이 적어도 6 개월’이라고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인하 기대를 차단했고, 덧붙여 섣부른 인하는 경기 부양의 효과보다는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고 가격을 상승시키는 누를 범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짚었다.

김지나 연구원은 "국내 금리 인하 시기는 기대만큼 빨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하 여력 제한으로 적절한 시점에서의 인하가 중요한데, 하반기 2%대 물가 안정이 가능하나, 물가 둔화에 선제적으로 인하로 대응할 만큼 경기 부양 필요성이 높지도 않다"고 판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며 "당사 추정 3분기 물가안정 범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2분기 부동산 구조조정 강도를 확인해야 금리인하 실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번의 회의를 거치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금통위 판단이 약화됐음을 알 수 있다"며 "올 상반기 중 금리 인하 시작 가능성은 낮게 판단한다"고 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경우, "‘추가 인상의 필요성 판단’ 문구가 삭제되며 인상 사이클의 공식적 종료를 선언했다"며 "인하는 7~8월로 추정한다"고 제시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연내 세 차례 인하해 연말 기준금리 2.75%로 기존의 당사 전망을 유지한다"며 "내수 부진과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 또한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는 물가 둔화 속에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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