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5(월)

미래·KB·NH·신한 등 증권사 CEO, 신년사서 '리스크관리·고객·성장' 중점 [2024 경영키워드-증권]

기사입력 : 2024-01-02 19:39

(최종수정 2024-01-02 21:37)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부동산 PF 리스크관리·고객가치 제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적극적 투자

(왼쪽부터)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 사진제공= 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 사진제공= 각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신년사에서 리스크 관리, 고객 가치, 성장 및 투자 등을 키워드로 삼았다.

2일 금융투자업계를 종합하면, 김성현(IB)·이홍구(WM)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2024년 신년사에서 "WM(자산관리), IB(기업금융),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등 핵심 비즈니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WM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고객전략과 연계한 상품 및 투자솔루션 제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가장 소중한 고객가치를 제고"하고, IB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DCM(채권자본시장)·ECM(주식자본시장) 등 기업금융 비즈니스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중장기 중점 추진 전략인 M&A·인수금융 비즈니스 성장을 확대하여 IB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완성해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성현·이홍구 대표는 "시장환경이 어려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어려운 시장 상황일지라도 투자를 멈춰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우량 투자자산과 위험관리를 통해 검증된 글로벌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자"고 말했다.

성장 파이프라인 강화를 강조했다.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우리는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 디지털과 연금비즈니스를 오랜 기간 꾸준히 육성해왔으며, 앞으로는 규모와 내실에서 모두 초격차를 내기 위해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는 성장지역과 분야에 자원을 계속 배분하여 해외법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허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을 위해 존재하고, 모든 의사결정의 시작이자 종착점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밝혔다.

김성환 대표는 “우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도전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런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며, 이를 통해 타사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에서 "시장의 흔들림에 굴하지 않고 단단히 버티는 힘, 그리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결국 모든 것의 기본과 시작은 고객이 되어야 한다"며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리스크 관리에 힘을 싣기도 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및 리스크 사각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라는 단단한 토대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훌륭한 성과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원규 대표는 "불확실성이 만연한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뛰다가는 도리어 크레바스에 빠질 수 있다"며 "우보천리 마보십리(牛步千里 馬步十里)라는 말처럼 한 번에 뛰어넘으려 하지 말고 차곡차곡 쌓는 실적이 필요한다"고 했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에서 “과거 다올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 역량은 투자은행(IB) 부문에 집중돼 있었지만, 올해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에 맞게 IB 외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서도 사전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수익 다변화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라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중소형사의 강점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개별 딜 차원뿐만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내부 신년사에서 "WM부문 강화와 ECM, 기업금융 확대 등 전통 IB 강화"를 강조했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제로베이스’에서 사고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미래를 바라보며 제로베이스에서 사고하고 실행하는 것은 조직의 효율성, 혁신역량을 높이고 내부통제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상태 대표는 “미래 성장 영역을 누구보다 빨리 포착하고 투자 기회를 발굴해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은 우리 증권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의 경영목표는 ‘실리를 추구하는 회복 경영’"이라며 "가장 먼저 우리 회사의 ‘이익 DNA’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현재 위기를 변화와 혁신의 기회로 삼아 ‘고객, 주주, 시장의 신뢰회복’을 이루고자 한다"며 "원칙과 규정에 양보 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새로 개편한 조직을 기반으로 내·외부의 유기적 협업과 공조를 통해 우려되고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여 우리에게 향해진 부정적인 시선을 신뢰의 관점으로 회복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가장 디테일이 강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며 "디테일이 약한 고수는 없으며, 디테일을 성실한 자들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동력 확보 등 도전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는 신시장 개척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자"고 말했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의 2024년 전략목표는 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증권사로의 진출이다"고 말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중점 과제로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올해는 더욱 정교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불건전행위 근절과 업무관행 개선을 통해 바른 조직문화를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테크핀 증권사인 토스증권의 김승연 대표는 신년사에서 "증권 서비스의 혁신성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AI(인공지능) 시대로 컴퓨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곡점의 초입에 있으며,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 기반 혁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고객 최우선을 키워드로 삼는 모습도 나타났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는 "특히 상향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고객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가면서 성장 동력을 확대하기 위한 날갯짓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당사를 통해 고객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서비스 개선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금융투자를 통한 자산관리가 전 국민의 투자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시했다. 서 회장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머무르던 자금들이 안심하고 자본시장에 투자될 수 있도록 자산배분형 연금펀드를 업계 공동브랜드인 '디딤펀드'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 산업의 신뢰 회복도 지목했다. 서 회장은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ELS(주가연계증권) 모니터링 강화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책무구조도 도입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령 개정에 맞춰 표준내부통제기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정선은 기자기사 더보기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