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생인 김 상무는 입사 23년 만에 임원이 됐다. HD현대오일뱅크의 전신인 현대오일뱅크가 현대그룹과 계열분리된 2000년 입사한 그는 2018년 법인영업팀장, 2021년 영업기획팀장으로 활약했다. 2010년 후반부터 영업을 이끈 그는 이제 새로운 분야인 윤활유 사업에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2020년대 들어 이어지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부문의 호조는 새로운 출발점에 선 김 상무에게 큰 힘이다. 2020년 937억 원에 불과했던 해당 부문 매출은 2021년 1조1359억 원, 2022년 1조2668억 원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진을 겪었던 정유 사업을 대체해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9931억 원의 매출을 기록, 3년 연속 매출 1조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대 후반 완성차 업체들의 프리미엄 차량 생산·판매 확대로 윤활유 수요가 급증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동 수요가 줄은 2020~2021년에도 윤활유 부문 만큼은 정유사들의 실적을 뒷받침한 유일한 캐시카우”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달 29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종진 상무를 포함해 총 56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해당 인사의 주요 내용은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 승진을 비롯해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등 7명이 부사장에 올랐다.
HD현대는 해당 인사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중용했다“며 ”신규선임 임원 중 약 43%인 24명을 생산 및 안전부문에서 배출함으로써 생산 현장 안정화 및 공정관리 강화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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