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석 ㈜LS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해당 인사를 통해 주목받는 인사 중 하나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심 CFO는 내년부터 구동휘 부사장과 LS MnM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LS MnM에서도 CFO 역할을 맡는 심 부사장은 LS MnM의 투자 연착륙을 위한 든든한 살림꾼이다.
SPSX 구조조정 이끌어
1966년생인 심현석 부사장은 1995년에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경영관리부장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해왔다. 2003년 LS그룹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긴 그는 투자라는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올렸다.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 LS아이앤디 사이프러스 법인장 시기 흑자 반등을 이룬 ‘수페리얼 에식스(SPSX)’는 심 부사장의 역할이 빛난 사례다. SPSX는 2008년 LS전선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LS그룹에 합류했다,
그러나 인수 초기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적지 않은 시간 공장 통폐합,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해 2016년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심현석 부사장은 이 시기 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에 재직하면서 해당 구조조정을 통해 ‘살림꾼’으로서 경험을 체득했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 4월 실시한 취임 첫 해외 현장 경영에서 SPSX(독일 등 유럽법인)와 L&K를 방문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를 고려할 때 201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SPSX의 구조조정이 없었다면, 지난 4월 구자은 회장의 첫 해외 현장 경영지는 다른 곳이었을 것이다. 심현석 부사장도 해당 구조조정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LS의 CFO로 활약했다.
LS MnM 율산 이차전지소재 투자 본격화
그룹 출범 20년간 많은 성과를 거둔 심현석 부사장은 이제 LS MnM(부회장 도석구)의 이차전지소재 육성 지원에 집중한다. LS MnM은 23일 울산시와 협약을 체결하며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본격화했다.심 부사장은 해당 투자 집행을 위한 안정적 재무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2020년대 들어 LS MnM의 경우 매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 새 유동비율이 150% 이상을 웃돌고 있고, 부채비율 역시 80% 이하를 유지 중이다.
연도별 LS MnM 유동비율의 경우 2020년 176.27%, 2021년 183.96%, 2022년 173.69%다. 투자가 확대된다고 해도 충분히 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다. 부채비율은 2020년 78.00%. 2021년 70.24%, 2022년 79.21%로 매우 양호하다.
현금성 자산은 연간 4000억 원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20년 4476억 원이었던 LS MnM 현금성 자산은 2021년 5756억 원, 2022년 4190억 원이다.
한편, LS MnM 투자를 지휘할 사람은 오너 3세 중 막내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다. 그는 내년 1월 1일부터 LS MnM 최고 운영 책임자(COO)로 부임, 심현석 부사장과 호흡을 맞춘다.
구동휘-심현석 라인업을 통해 LS MnM은 ‘오너 3세-장수 CFO’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21년 구본규-이상호 라인을 구축한 LS전선에 이어 그룹 계열사 중 2번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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