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첫째 주에 분양에 나선 단지들 중 충북지역에 나온 단지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한 반면, 인천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일제히 대규모 미달이 나오며 뚜렷하게 대비되는 양상이 보였다.
◇ 충북, 대기업 산업단지 인근 입지와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로 지역 성장 가능성
12월 첫째 주에 분양에 나섰던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와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은 모두 평균 두 자릿수가 넘는 경쟁률로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충북 지역은 대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는 점과 평균 연령이 젊어 자녀 출산 등에 따른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있다.
실제 천안시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들어서 있고,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 서산시의 경우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들어서 있는 산업단지가 각각 위치해 있다. 이 밖에 청주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으로 직주근접도 용이하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수도권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힘입어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지인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아파트 매수를 통한 내 집 마련과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청약, 전매 등을 통한 시세차익의 조기 실현까지 가능한 만큼 기존 아파트의 매수는 물론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열기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올해도 공급 쏟아졌던 인천 아파트시장, 고분양가에 청약 흥행 부진
인천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 중 올해 분양한 단지가 25개로 가장 많았다. 충북에서 올해 분양한 단지가 12개인 것을 감안하면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지난해에도 30개로 많은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연말에도 대단지 분양이 몰려있는 등 주택 공급이 급격하게 늘었다.
금주 분양에 나섰던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은 411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왔지만 129건의 신청만을 모으며 전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역시 일반공급만 1409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실제 청약신청은 691건에 그치며 마찬가지로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다.
좋은 입지와 대단지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청약 흥행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분양 가격으로 풀이된다.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의 84㎡타입의 분양가는 6억1990만원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7억3370만원대(각각 최고가 기준)로, 인근 매매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2007년 입주를 개시한 검단e편한세상 84㎡타입은 현재 3억7000만원대에 매물이 올라와있는 상태고, 2025년 입주가 예정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여의’의 84㎡타입은 4억7380만원대에 분양권 매물이 올라와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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