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총매출액이 665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순매출액은 5290억 원으로 0.7% 올랐다. 월 단위로는 2021년 7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고, 분기 단위로는 2021년 1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다시 정상 추세로 접어들었다.
여전히 적자 상태이긴 하지만, 매출이 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22년 매출이 고꾸라지며 사상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2021년 3조8697억 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3조3368억 원으로 13.8% 감소했다. 2023년에는 2조6101억 원으로 줄더니 지난해에는 2조3566억 원까지 빠졌다.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와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불필요한 마케팅을 줄이면서 외형이 축소된 영향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2년 동안 83개 점포를 폐점하고, 82개점을 리뉴얼했다.

이런 노력들은 매출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전년 대비 총매출 신장률을 보면 2023년 연간 -23.3%, ▲2024년 상반기 -17.4% ▲2024년 하반기 -4.8% ▲2025년 1분기 +3.4%로 뚜렷한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온라인(9.1%)과 오프라인(2.4%) 두 채널 모두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년간의 구조 혁신을 토대로 성장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1일 선보인 ‘하이마트 구독’을 통해 ‘가전 라이프 평생 케어’의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 ‘하이마트 구독’은 애플, 로보락, 다이슨 등 기존 구독 서비스로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브랜드를 구독 상품으로 구성하고 전기밥솥, 음식물처리기 등 새로운 상품들도 구독에 포함시킨 서비스다. 가전 구매의 문턱을 낮춰 구매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롯데하이마트의 PB ‘PLUX(플럭스)’도 주요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PLUX’는 ‘Young minded, Small family’(젊은 감각을 가진 1~2인 가구)라는 명확한 고객층을 타깃팅하며 새롭게 론칭했다. 지난 15년간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통해 고객 불편사항과 희망사항 등을 파악하고, 이를 상품 기획 단계부터 적극 반영해 가성비, 에너지효율, 공간 효율성, 디자인 등을 강화했다.
또 가전과 가구·인테리어의 협업 영역을 대폭 확대, 동시 구매 수요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하이마트 매장 내 가구·인테리어 상담 부스 설치, 가구·인테리어 직영점 내 롯데하이마트 출점 등 기존의 방식에서 나아가 가구·인테리어 대형 대리점을 통한 ‘가전 위탁 판매’ 방식으로 협업을 다각화한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5일 부산 지역 한샘 대리점에 위탁 판매 대리점 ‘하이마트 Built-in’ 1호점을 오픈했으며, 29일에는 가구·인테리어 대리점주 등 파트너사들을 초청해 협업 강화를 위한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위탁 판매 대리점 ‘하이마트 Built-in’을 연내 10개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월 2024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2025년 매출 2조30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올해에도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구조 개선의 효과와 이를 가속화할 새로운 성장 전략을 통해 연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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