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김동관, 손재일)는 4일 폴란드 군비청과 K9 등 육상 방산무기 추가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 규모는 약 3조4758억 원(약 26억 달러)다.
K9를 매개체로 김동관 체제 이후 방산 동행을 걷고 있는 폴란드는 내년에도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 해당 성과 선봉장은 ‘한화오션(부회장 권혁웅)’과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이다.
우선 한화오션은 곧 입찰이 예상되는 ‘오르카(ORKA)’에 집중한다. 오르카는 폴란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잠수함 2~3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해외 잠수함 수주를 지휘하는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한화오션은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잠수함 건조 업체”라며 “이번 폴란드 오르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고, 나아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 진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위성 시스템 공략을 노린다. 지난 9월 폴란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MSPO 2023’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현지 업체와 해당 시장 공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민간 위성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
최근 수출 협정을 맺은 K2 전차(이하 K2) 또한 한화시스템의 폴란드 위성 시장 진출 호재다. 현재 폴란드는 우리 국방부와 K2 1000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2는 내년 56대, 2025년에 95대 등 순차적으로 폴란드에 공급된다.
한화시스템은 K2 두뇌로 꼽히는 ’사격 통제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 시스템은 차량에 달린 조준경·추적센서, 통신 시스템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사격을 통제한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폴란드 내에서 방산·통신 체계 기술력이 검증, 위성 시스템 시장 진출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측은 “K9 계약 등을 통해 맺은 폴란드와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폴란드 수출의 남은 계약 물량을 모두 마무리해 K-방산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럽은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술·통신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잠수함, 위성시스템 등 폴란드에서 추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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