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캐나다 오타와 현지에서 캐나다 유일 잠수함 전문 포럼인 ‘딥 블루 포럼 2023(Deep Blue Forum 2023)’에 참석, 현지 4개 기업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위한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부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화오션과 캐나다 내 유망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방산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며 “한화오션은 기술력과 도덕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국익과 우방의 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수주를 이끄는 인물은 정승균 부사장이다. 해군사관학교 44기 출신으로 1991년 해군에 임관한 그는 해군 중장까지 지냈다.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 잠수함 사령관,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 등을 역임한 뒤 작년 8월 전역했다. 이례적으로 전역 후 곧바로 한화오션에 입사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그의 영입과 함께 한화오션 내 ‘해외사업단’을 신설, 지휘를 맡기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오션이 올해 잠수함 수주에 탄력이 붙은 점은 정 부사장에게는 호재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잠수함 수주 등을 영위하는 특수선 부문의 신규 수주는 4척으로 2021~2022년(각 1척)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7월 HD현대중공업(부회장 한영석)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울산급 Batch-III 5·6번함(8334억 원 규모)’은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은 약 0.15점차로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우협으로 선정됐다. 울산급 Batch-III 5·6번함 우협 선정을 통해 내년 입찰 예정인 약 8조 원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또한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이어 “글로벌 시장 또한 함대 현대화 계획에 따라 신규 함정 소요 요소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가별 예산 확보 문제가 있어 발주는 예상보다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오션은 아시아 방산 시장까지 보폭을 넓혔다. 오늘(6일)부터 열리는 ‘태국 D&S(Defence & Security) 2023’에 국내 함정 건조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한다. 해당 전시회에서 2000톤 급 수출형 전투함, 태국에 인도했던 3000톤 급 호위함, 장보고-III 3000톤 급 잠수함,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 등을 선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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