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폴란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MSPO 2023’은 김 부회장 행보가 돋보이는 행사였다. 지난 5~8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가한 김 부회장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잠수함 등 한화그룹 무기 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자리에서 폴란드 군용 자동차·장갑기술연구소와 ‘유무인 군용 무인차량(UGV)’ 관련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MOU 체결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무인차량·기술로 폴란드 육군 현대화 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2020년 들어 K9 자주포를 기점으로 각별한 사이를 맺은 폴란드 2차 공략을 준비 중인 김 부회장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연 그답게 ‘위성 시스템’이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꼽고 있다.
최근 협정을 맺은 K2 전차는 그 행보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폴란드는 우리 국방부와 K2전차 1000대를 비롯해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 수출을 앞두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MPSO 2023에서 위성 시스템 솔루션을 선보였다. 우선 민간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군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상용 저궤도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시했다.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 지뢰탐지기, 자율무인잠수정 등 해양 무인체계 등도 전시했다.
지난 6월 한화시스템과 유럽 위성시장 진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크리오테크와 만나 구체적 행보도 논의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사장과 그제고시 브로나 크리오테크 회장은 전자광학(EO)·SAR·탑재체 기술력을 가진 한화시스템과 크리오테크 위성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 구체적인 유럽 소형 위성 시장 진출을 논의했다.
한편, 김 부회장 ‘뉴 스페이스’ 선봉장인 한화시스템은 최근 국내 우주 인재 양성을 위해 협업 행보를 걷고 있다. 우선 지난 20일 한국항공대와 우주 위성분야 인재양성 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한화시스템과 한국항공대는 위성 궤도 및 자세제어, SAR 위성 탑재체 등에 대한 현장실무 및 이론 교육과정을 공동운영한다. 이를 통해 인적·물적 인프라 교류와 연구과제 공동 수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5일에는 제주도에서 우주 체험 콘서트 ‘작은별 프로젝트-어린 과학자의 꿈’를 개최, 지역 인재 육성에도 기여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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