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연말 임원 인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종합업적평가대회는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거둔 그룹과 직원을 포상하고 내년 경영 목표를 공유하는 행사다. 그간 12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 작업을 진행한 뒤 매년 1월 중순 이후 열려왔다.
내년에는 종합업적평가대회를 1월 초께 진행해 연초부터 즉각 본격적인 현장 영업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임기 2년 차에 접어드는 데다 계열사 15곳 중 9곳의 CEO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그룹 전반의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 부행장 14명 중 9명이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전필환 오픈이노베이션그룹장, 박성현 기관그룹장, 정근수 GIB·대기업그룹장, 안준식 브랜드홍보그룹장, 정용욱 개인부문 겸 개인·WM그룹장,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소비자보호그룹장, 오한섭 여신그룹장, 정용기 영업그룹장, 서승현 글로벌사업그룹장 등이다.
박현주·오한섭·정용기·서승현 부행장은 2021년 말 신규 선임된 뒤 2년 임기를 채웠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달 초 임원 회의에서 “올 연말 사업부제를 뜯어고치고 대폭 개선하겠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일부 사업부제는 폐지 수순을 밟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재근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행장의 임기는 내달 말 만료된다.
국민은행 안팎에선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으로 KB금융지주 수장이 교체됐지만, 경영 연속성을 위해 이 행장이 연임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국민은행 규정상 은행장 임기는 3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주총회에서 결정한다.
국민은행장 임기는 통상 기본 2년에 연임 시 1년이 추가되는 ‘2+1’ 형태로 보장돼왔다.이 행장의 취임 후 경영 성과도 긍정적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8554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이익 규모다.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이 행장 취임 전인 2021년 2조5908억원에서 지난해 2조996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3분기만에 작년 연간 실적에 근접한 수준으로 뛰었다.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 연간 순이익은 3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
이 행장은 작년 만 55세의 나이로 국민은행장으로 발탁돼 당시 파격적인 세대교체 인사의 주인공이자 최연소 국내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 행장은 현재 정상혁 신한은행장(1964년생), 이승열 하나은행장(1963년생), 조병규 우리은행장(1965년생), 이석용 NH농협은행장(1965년생) 등 5대 은행장과 비교해 가장 젊다.
부행장 중에서는 11명 전원의 임기가 올 연말 만료된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부행장을 대거 새로 발탁하며 쇄신을 꾀했다. 부행장 수를 5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임기가 만료된 부행장 5명 중 2명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7명의 부행장이 새로 등장했다.
성채현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이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으로 이동했고, 하정 자본시장그룹 부행장과 윤진수 테크그룹 부행장은 각각 자본시장총괄과 CITO·IT총괄로 자리를 옮겼다.새로 발탁된 7명의 부행장은 강순배(CIB고객그룹)·권성기(중소기업고객그룹)·김동록(기관고객그룹)·김재관(경영기획그룹)·이영직(여신관리·심사그룹)·정문철(개인고객그룹)·최재영(WM고객그룹) 부행장 등이다.
임기를 3년 이상 채운 부행장의 경우 지주로 이동하거나 퇴진하면서 순차적인 승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은 은행 부행장 출신을 부사장으로 기용한다.
현재 정문철 부행장과 하정 부행장이 각각 4년, 6년 임기를 지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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