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지속가능한 ETP(상장지수상품) 생태계'를 주제로 열린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개회사에서 "글로벌 ETF의 80%를 차지하는 미국은 전체 증시에서 15%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아직 우리 한국 ETF 시장이 성장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혁신이 일어나는 게 ETF이고, 21세기 최고의 금융투자상품 별칭에 걸맞게 신상품 대부분이 ETF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에 금리형, 채권형 상품 수요가 늘고, 과거 레버리지, 인버스 쏠림이었던 것도 완화됐다고 짚었다.
손병두 이사장은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며 "ETF 상품이 복잡해지고 고위험 상품도 나오는 만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가 노력할 점으로 손 이사장은 "ETF 제도 혁신으로 배출권 등을 비롯해 많은 신상품을 공급하겠다"며 "다양한 자산을 포섭해 장내화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ETF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업계와 소통해 우리시장 위상을 높이는 노력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투자자 보호 노력도 역설했다. 손 이사장은 "ETP 투자가 연금 계좌를 통해 늘고 있어 장기 투자 홍보를 강화해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시장의 온도를 거래소가 꼼꼼히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3회차를 맞은 한국거래소의 ETP 컨퍼런스는 글로벌 시장 최신 동향 및 투자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ETF 시장 순자산 100조원을 기념해 운용업계에 대한 공로상 시상식도 있었다.
이날 법인부문 금융위원장상은 삼성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이사장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받았다. 개인부문에선 2002년 국내에 ETF를 처음 들여와 한국 ETF 1세대 인물로 꼽히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선정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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